함정우, 슬럼프 탈출 조짐…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 각오 밝혀

유연상 기자 2024. 9.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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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12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를 적어냈다. 무더위로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있는 함정우. 사진┃STN NEWS 손진현 기자

[구미=STN뉴스] 유연상 기자 =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12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함정우는 이글 한 개와 버디 다섯 개를 기록하며 보기 없이 7언더파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함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이글을 기록했다. 이글을 성공한 후 자신감이 붙으면서 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기록한 이글은 경기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함정우가 오랜 기간 이어온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평가된다.

함정우는 올해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슬럼프 탈출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고, 기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모든 샷에 입스가 오면서 상반기 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함정우는 그동안의 어려움에 대해 "샷 하나하나가 불안했고, 자신감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반복되면서 성적도 좋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리적 압박감을 벗어나기 위해 최근에는 스윙 교정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함정우는 "하반기에는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세 변화가 이번 대회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부진으로 인해 함정우는 KPGA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서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던 함정우에게는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로 삼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밖으로 벗어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함정우는 올해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우선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안으로 다시 진입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다음으로는 남은 대회에서 압박감 없이 즐기는 골프를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그가 다시 본연의 자신감을 되찾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함정우의 경기력은 단순한 순위 상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경기에서 이글을 포함한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의 전성기 때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그가 강조한 이글 성공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함정우는 "이글을 잡아낸 후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고, 이후 모든 샷에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그의 우승 가능성을 다시 한번 열어주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대회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와 샷 감각과 멘탈을 회복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대회 내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정우는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는 그런 팬들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함정우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응원을 받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함정우가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슬럼프 탈출과 우승을 향한 도전은 '골프존-도레이 오픈'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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