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센터 규모 작아도 오라클 `미니 AI인프라`면 OK"

팽동현 2024. 9.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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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전용 리전부터 가장 큰 슈퍼클러스터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

내년 출시 예정인 '리전25' 클라우드는 단 3개의 작은 서버랙만으로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OCI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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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W서 OCI 부사장 비전 소개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OCI 총괄부사장이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에서 열린 OCW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OCI 전용 리전 25 랙을 소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가장 작은 전용 리전부터 가장 큰 슈퍼클러스터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 총괄부사장(EVP)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엑스포에서 열리는 '오라클클라우드월드(OCW) 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콤 매클레인이 1950년대에 고안한 컨테이너가 전 세계 물류 분야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을 예로 들며 클라우드 산업의 현주소를 살폈다.

그는 "대부분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는 리전이 적고 로케이션도 많지 않다. 스케일아웃은 쉽지 않고 스케일다운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실제로는 고객에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다만 여전히 클라우드 전환 초기라 클라우드 이점 달성을 위해 계속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오라클은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전용 리전 구성인 '리전25'를 선보였다. 내년 출시 예정인 '리전25' 클라우드는 단 3개의 작은 서버랙만으로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OCI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고객 요구에 따라 몇 주 내 신속하게 1000개 규모까지 확장도 가능하다. 설치공간이 75% 작고 데이터센터 요구사항을 간소화했음에도 OCI 내 150개 이상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고요크 EVP는 "공간 최적화뿐 아니라 네트워크 대역폭과 메모리·스토리지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고, 서비스에 관계없이 완전한 통합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보안을 위한 잠금장치와 암호화 및 자동화 소프트웨어(SW) 등에도 신경 썼다"면서 "경로가 필요한 모든 곳을 줄였다. 새로운 스케일다운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완전히 구현, 공간이 있으면 어디든 랙을 배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 개의 랙에 모두 넣기 위해 시스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SW 모든 요소에 변화를 가했다. 공간을 작게 차지하니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곳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곧 사용하기 정말 쉽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AI 학습·운영을 위한 고성능컴퓨팅(HPC) 등 AI인프라 지원 경쟁력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OCI는 현재 클라우드사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AI 슈퍼컴퓨터에 대한 주문을 받고 있다. 최대 13만107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수 있고, 최초로 2.4제타플롭스의 피크 성능을 제공한다. 초저지연을 위한 RoCEv2 기반으로 연결되는 이 OCI 슈퍼클러스터의 최대 GPU 확장 규모는 프론티어 슈퍼컴퓨터 대비 3배 이상이며, 타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6배 이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고요크 EVP는 "AI 같은 매우 중요한 기술을 구현하려면 이 클러스터의 모든 구성요소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GPU 중심 데이터센터는 기존보다 훨씬 적은 공간과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며, 액침냉각(이머전쿨링)을 함께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성능, 가용성, 보안 및 동급 최고의 경제성에 끊임없이 집중하므로 고객들이 OCI 계속 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아밋 재버리 구글클라우드 플랫폼 담당 총괄이 연단에 올라 멀티클라우드 협력에 대해 발표했고, 이밖에도 일본 후지쯔,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등이 각각 OCI 경험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후지쯔는 오라클의 CSP 역량을 지원받는 오라클 알로이 클라우드 기반의 후지쯔 소버린 클라우드를 내년 4월 출시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미국)/

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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