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0.23% 올라 상승 폭 다시 확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규제 영향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21%)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4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0.41%), 송파구(0.35%), 용산구(0.34%), 강남구(0.31%)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 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 소진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 신축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0.15%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지방은 0.01% 내려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 상승세도 다시 가팔라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라 6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주(0.15%)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역세권·신축·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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