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사, 정부 적 아니다…추석 전 협의체 출범해야"

윤선영 2024. 9.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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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의료계는 단일 대오를 갖추기가 어렵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며 "각각 입장이 많이 다른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의료계 다수 또는 특정 단체의 참여를 대화의 출발 전제 조건으로 삼는 것은 결국 중요한 계기가 된 여야의정 협의체의 공감대가 흐지부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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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제한·전제 조건 없다…일부라도 참여하면 출범"
"민주당, 특정 단체 참여 조건 걸지 말고 동참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지금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얘기해야 할 때고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통로가 될 것"이라며 "여야의정 모두 대화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지 말고 대화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처음부터 많은 의료 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의료계는 단일 대오를 갖추기가 어렵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며 "각각 입장이 많이 다른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의료계 다수 또는 특정 단체의 참여를 대화의 출발 전제 조건으로 삼는 것은 결국 중요한 계기가 된 여야의정 협의체의 공감대가 흐지부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참여하는 의료계와 함께 일단 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서 문을 열어두고 얼마든지 의료계 단체에서 추가로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된다"며 "그걸 국민들께서도 바라고 계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머릿수대로 투표해서 결정하고 그걸 강제하자는 게 아니지 않냐"며 의제 제한도, 협의체 출발을 위한 전제조건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화를 당사자들끼리, 중재자들끼리 모여서 시작하자는 것 아니겠냐"며 "전제를 걸 이유도 의제를 제안할 이유도 없다. 의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하나뿐"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한 대표는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 "정부도 의사의 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의료계는 오랜 역사 동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그간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한 대표는 정부에도 전공의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의사 블랙리스트 논란과 같이 대화의 시작에 방해가 되는 것들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조건을 걸지 말고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대한의사협회 같은 특정 단체가 꼭 들어와야 된다는 식으로 말하거나 그렇게 전제조건을 걸면 여야의정 협의체는 출발도 못하고 흐지부지될 거라는 걸 알고 있지 않냐"면서 "국민 건강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을 원한다면 특정 의료 단체의 참여 같은 조건을 걸지 말고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에 출발에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국회의장마저 여러 가지 정치적인 표결을 미뤄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서 대화가 시작되는 것에 집중하자"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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