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동 노후 빌라 찾은 오세훈·박상우…"신속한 정비사업으로 주택공급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과 관련 "사업성을 보정해 용적률을 완화하고 공공기여분을 낮추는 등 경제성을 확보해 주민들이 신바람나게 재건축에 임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신통기획 등 정비사업 절차 단축으로 최대한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현장을 찾아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함께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고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8일 주택공급 확대방안(8·8대책)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 제고와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서울 37만호 정비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역시 대책에 맞춰 진행 사업이 중단 없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정비사업장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재건축 사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정부와 서울시의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면서 사업 현장의 애로는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정비사업 지원기구인 한국부동산원과 정비사업비 보증을 수행하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도 동행했다.
해당 사업지는 지하철 1·7호선 온수역과 경인로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2014년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업지에 인접한 구로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은 인근 부지로 이전, 공공기여시설로 확대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이전·확대 건립하고 구립장애인복지관 건립 부지를 계획해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주민들이 인근 장애인보호작업장 확대를 과감하게 수용해주셨다"며 "공공기여에 도움을 주는 단지는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으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여는 이름 그대로 서울시민 여러분이 앞으로 필요로 하게 되는 시설들을 미리 정비사업 과정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공공시설 협의 문제로 사업이 늦어지면 주민분들과 시민들이 모두 손해를 보는 길이기 때문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과 박 장관은 이날 주민들과 함께 노후 주택 단지를 순회하면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을 경청했다. 주민들은 단열 성능 부족, 난방·수도배관 노후, 주차장·복리시설 등 외부 시설 부족 등을 토로하며 거주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나친 재건축 규제로 인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는 문제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진 주민 간담회에서는 8.8 대책을 통한 정비사업 지원방안, 사업과정에 필요한 사항에 관한 주민의견을 청취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정비계획 변경으로 인해 반복되는 행정절차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8·8대책으로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통합심의가 활성화돼 사업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재건축이 규제의 대상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겠다"며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은 주민들께서 원하는 민생법안으로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업은 장애인 복지시설을 공공기여할 예정으로 시민이 어우러져 사는 도시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사업추진 사례"라며 "지금까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수립이 빨라졌는데 앞으로는 정비계획 수립 후 준공까지의 과정도 시 차원의 적극적 관심을 통해 주택공급 속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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