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복귀하란 의사 대신 김여사 돌아와…연예인보다 못한 자숙"

한류경 기자 2024. 9.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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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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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공개 행보를 시작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복귀하라는 전공의는 안 돌아오고 오지 말라는 김 여사는 돌아온다"며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문제를 아주 핵심적으로 요약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오늘(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딱 이런 느낌이 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의료대란 문제와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강화해 왔던 공직자와 공직자 가족의 윤리 기준, 부정부패에 대한 방지책, 이런 것들이 굉장히 퇴보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이 영부인의 행동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고까지 했지 않냐. 이 정도면 좀 더 자숙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연예인도 이것보다는 길게 자숙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놓고 이렇게 빨리 복귀한다? 너무 염치없고 얼굴이 두꺼운 거 아니냐.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엔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린 점을 언급하며 "김 여사에 대한 이런 수사 결과가 나오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고,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황제 수사받고, 이런 것들이 중첩되다 보니까 까놓고 얘기해서 반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완전히 무너지고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용강지구대 등을 찾아 구조 현장을 살폈습니다.

김 여사는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선제 대응을 해 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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