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부상 발생률 2위, 만성발목불안정성(CAI)이란?

올해 2월 리우오픈 중 발목염좌를 당했던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미라 칼럼] 

알카라스, 즈베레프의 발목 부상
테니스 선수의 플레이는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환상적인 발리와 드롭샷은 물론, 재치있는 네트플레이까지 테니스 선수의 움직임은 굉장히 섬세하고 역동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시속 200km가 넘는 서브와 스매시, 코트의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랠리와 여러 페이크 모션은 발목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2024년 6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역대 최연소 올코트 메이저 우승을 거머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올해 2월 리우오픈 1회전에서 치아구 몬테이루(브라질)와의 경기에서 발목염좌로 기권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였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기억하는가? 그는 2022년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경합을 벌이던 중 오른쪽 발목염좌를 입었다.

<22 프랑스오픈 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즈베레프 @게티이미지코리아>

발목염좌 후 만성발목불안정성으로 이어지는 확률
2011년부터 2022년 프랑스오픈 기간 테니스 선수의 근골격계 부상 발생률을 조사한 연구에서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하지에서 발생했고 전체 부상 중 발목부상은 두 번째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테니스 선수,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는 하지에서 발생하는 부상 중 발목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임상가이드라인(CPG)에 따르면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발목부상 중 75%는 발목염좌(Ankle Sprain)로 나타났으며 이 중 85%는 외측염좌(Lateral Ankle Sprain)로 나타났다. 이는 발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꺾여 발생하는 염좌를 뜻한다. 외측염좌는 테니스와 같은 코트 스포츠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또한 발목염좌를 경험한 인구 중 약 40%는 만성발목불안정성(CAI, Chronic Ankle Instablility)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성발목불안정성은 발목염좌를 경험하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발목에 불안정성을 느끼거나 여러 객관적 평가에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뜻한다.

* 발목부상 이후 체중이 증가해 ①BMI(체질량지수)가 높을 경우, ②적절한 재활을 받지 않거나, ③2주 이내에 점프, 착지 과제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④엉덩벌림근(Hip Abductos)의 약화는 ‘만성발목불안정성’로 이어질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발목염좌가 심하거나 및 관절에 타박상이 있을 경우에는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진다.

재활 시 중요한 사항
그렇다면 발목염좌의 재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쉽게도 ‘단 하나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SNS에서 발목 재활을 검색하면 밴드를 이용한 운동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발목부상 이후 재활 초기에 유용한 운동이다. 하지만 만성발목불안정성의 특징과 테니스로의 복귀를 고려하면 발목 주변의 근력운동만 하는 것은 다이나믹한 스포츠로 복귀하기까지 제한사항이 있다.

그렇다면 만성발목불안정성을 위한 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21년 임상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테니스와 같이 격렬한 스포츠에서 발목 테이핑, 보호대의 착용은 재부상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①’정적 균형 능력’을평가하는 Y-Balance, SEBT(Star Excursion Balance Test)와 ②’동적 균형 능력’을 평가하는 Hop Test를 추천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부상당한 하지의 균형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자 운동법이다.

글_박미라 피지오테라피스트
Bachelor of Health Science (Physiotherapy) in AUT, NZRP
Graduate Diploma in Musculoskeletal Physiotherapy in AUT
Manipulative Therapist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thopaedic Manipulative Physical Therapists)
Director of APPI 
Completed certificate in Acupuncture

글_김준수(Junsu Kim)
물리치료사(보건복지부)
APPI Associate instructor
정형외과 근무중(금천구 소재)
생활체육지도사2급 보디빌딩
태권도 전공(용인대학교)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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