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은 극구 부정, '3,700만원'은 우정 선물? 손준호, "그 돈 왜 받았는진 몰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손준호(수원FC)는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억울함을 풀려했지만, 오히려 의혹이 가중됐다.
절친한 조선족 동료에게 중국돈으로 20만 위안, 한국 돈으로는 약 3,700만원에 해당하는 거금을 받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돈의 목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 돈의 명백한 스케치가 밝혀져야 손준호가 현재 주장하는 결백에도 힘이 실린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에서 내려진 영구 제명 징계에 대해 진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을 통해 손준호는 중국 공안이 자신에게 가족을 볼모로 허위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전날인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해 협회 최고 징계 조치인 영구 제명을 내렸다. 중국축구협회에 의하면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고자 승부조작, 불법 수익 등 스포츠 윤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징계는 현재 중국 내에서만 적용되는 징계지만 중국축구협회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이를 통보한 상황이다. 이 통보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지면 문제가 커진다. 만일 FIFA에서 징계위를 열어 각 회원국에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손준호는 지난 2020년 10월 18일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 골을 기록한 뒤 중국 프로축구리그로 건너갔다. 이후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해 5월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자가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해당한다.
손준호는 이후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가 지난 3월 27일 극적으로 귀국했다. 국내리그 복귀는 그의 중국 리스크에 문제가 없을것이라 본 수원FC에서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선수 등록을 허용하며 손준호는 대표팀에도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끝내 발탁되지는 않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달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을 통해 손준호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무언가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다. 리스크가 있었다"고 답한 바 있다.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 승부조작을 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중국 공안이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허위 자백을 강요했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전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조선족 선수 진징다오(김경도)에게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의혹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한 진술이 너무나도 빈약하다는 것이다. 손준호가 해당 자금의 정당성으로 내세운 증거와 해명은 돈을 준 동료와의 돈독한 친분 뿐이었다.
취재진이 거금이 오간데 대한 뚜렷한 근거를 묻자 손준호는 "진징다오는 산둥 타이산에 갔을 때 유일하게 한국말을 했던 동료"라며 "적응에 큰 도움을 준 선수다. 가족들이 왔을 때도 정말 잘 챙겨줘서 사이가 돈독해졌다. 나 또한 그 친구의 어머님을 위해 한국에서 병원 예약도 해주고 선물도 보내주는 등 2년 6개월 간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지나대보니 내가 중국 돈이 필요할 때 돈 거래가 있었다. 승부조작을 해서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아니라고 조사 당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묻는 말에 손준호의 에이전트와 손준호 모두 "증거는 없고 목적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두 선수 간에 오간 총액조차 알 수 없었으며 손준호는 "내가 진징다오와 위챗(어플)으로 경기 전에 나눈 문서 내용, 연락 내용 등이 공안의 증거로 하나도 없었다. 오직 내 (허위) 자백만이 증거였다"라면서도 "문제가 된 진징다오와 주고받은 20만 위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중국 돈으로 오가서 큰 돈이 오갔지만 (금액 단위에 대한) 인지가 안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손준호의 휴대폰에는 진징다오에게 돈을 받았던 기간 전후의 대화 내용만 사라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손준호는 이에 대해 "공안에 압수된 핸드폰이 포렌식 됐는데 해당 날짜의 내용들은 현재 사라졌고 입출금 내역만 확인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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