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500억달러 기업가치로 65억달러 자금조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0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1500억달러(약 201조원)의 기업가치로 6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와 함께 은행으로부터 50억달러의 대출도 받을 계획이다.

오픈AI가 펀딩에 나섰다는 보도는 이미 나왔으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번 투자는 벤처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비상장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가치의 기업이 될 수도 있다. 기존 2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로켓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500억 달러여서 이를 추월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스페이스X가 직원과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수했을 때의 가격은 2100억달러 수준이었다.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억 달러로, 올해에는 두 배 이상인 34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의 주간 사용자 수는 2억명이며, 직원 수는 1700명을 넘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