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잘 안 보여?" 삼진 먹은 남편한테 '독설 작렬' 아내가 있다... 그래도 세상 최고 행복한 부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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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송성문(28)이 '사랑꾼'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송성문은 '결혼을 잘한 것 같다'는 말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말 잘했죠. 정말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고, 항상 또 잘 챙겨준다. 늘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아내 덕에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맛있는 걸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가장 좋아하는 건 와이프가 해주는 밥"이라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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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송성문의 활약이 빛났다. 송성문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키움이 4-5로 역전을 허용한 7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키움은 결국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8회 영웅으로 등극했다. LG 함덕주가 선두타자 김병휘한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다음 타자는 송성문. 송성문은 풀카운트에서 유영찬의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51km 속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조금만 타구가 더 뻗어나갔다면, 그랜드 슬램으로도 연결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결국 키움이 4점 차로 승리하면서 송성문의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송성문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상대 유영찬 선수가 LG 불펜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속구와 변화구를 둘 다 대처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섰다. 빠른 공 위주로 생각했고, 카운트가 제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실투가 들어오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잠실구장이 크고, 박해민 선배의 수비 범위가 워낙 넓으니까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배님 머리 뒤쪽으로 날아가길래 '제발 빠져라' 이러고 있었는데, 펜스에 딱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송성문은 '결혼을 잘한 것 같다'는 말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말 잘했죠. 정말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고, 항상 또 잘 챙겨준다. 늘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아내 덕에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맛있는 걸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가장 좋아하는 건 와이프가 해주는 밥"이라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아내가 무엇을 정말 잘 챙겨주는 것일까. 송성문은 "저를 웃게 만들어준다. 독설과 따뜻한 말을 번갈아 가면서 해준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독설일까. 송성문은 "'안타를 못 칠 거면 볼넷이라도 골라서 나가라'고 한다. 또 삼진을 먹을 때 '눈 잘 안 보이는가. 눈 나빠졌네'라는 말을 한다. 제 능력을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타구가 안 넘어가 안 넘어가면 '그거라도 감사해라'는 말을 한다"며 주위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그래도 송성문은 "독설을 기다린다. 야구를 잊고 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서 "제가 잘하는 날에는 자기 일처럼 같이 좋아해 준다. 그러면 저도 더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또 제가 아쉬워할 때는 아내도 자기 일처럼 아쉬워하고 그런다.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된다"며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자랑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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