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선수 되길” 107억 에이스가 쓴 유니폼 손편지…서울고 특급 우완, 특별한 신인 환영식에 감동 받다

[OSEN=지형준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서울고 김동현이 KT에 1라운드 지명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KT가 올해도 특별한 신인 맞이를 기획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18살 선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서울고 우완투수 김동현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김동현을 지명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김동현은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팀에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지켜본 선수인데 지난 U-18 대회에서 확신을 가졌다. 향후 우리 선발진의 한 축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지명 이유를 전했다.

KT는 1라운더 김동현에게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KT 주장 박경수, 부주장 배정대, 투수조장 고영표가 지명을 축하하고 신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의미에서 유니폼 후면에 사인과 함께 자필 메시지를 작성한 것이다. 박경수는 “프로 선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마음 은퇴할 때까지 잊지 말길”, 고영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배정대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라는 문구를 직접 손으로 적었다.

KT 관계자는 “팀을 대표하는 투수, 야수 중고참이 드래프트장에 오지 못하지만,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멀리서나마 KT 마법사 군단의 일원이 될 선수들을 환영했다. 초심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선수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생각한 메시지 작성했다”라고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One Team’ KT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고 지명된 선수들이 소속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과 앞으로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프로 생활을 하자는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라며 “이날 드래프트장에 오지 않은 선수들도 차후 예정된 신인 초청 행사에서 메시지가 적힌 유니폼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KT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구단 전통 행사를 통해 선수 부모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현이 프로 지명 후 첫 사인을 구단 로고볼에 한 뒤 이를 부모에 선물한 것. 사인과 함께 부모에 하지 못했던 말도 적어서 지금껏 뒷바라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KT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또한 선수 및 가족에 선물했다.

KT 관계자는 “진열된 프로 첫 사인공을 보며 프로 선수로서 지명 받았을 때의 감정과 초심, 포부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통 행사를 진행했다”라고 귀띔했다.

주장 박경수는 “선수단 주장으로서 새로 올 신인 선수들을 특별히 맞이하고 싶었다. 이제 프로 첫발을 내딛을 선수들이 오늘 무대 위에서 들었던 그 설렘과 초심을 프로 생활하는 동안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라며 “다시 한 번 KT에 온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함께 호흡하며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신인 선수 11명을 반겼다.

드래프트날 1라운드 지명과 함께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김동현은 “이렇게 유니폼에 많은 선배들이 관심을 갖고 메시지를 적어주신 것에 감사하다. 정말 감동했다”라며 “메시지에 보답하는 길은 내가 KT라는 팀에 잘 녹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팀 KT의 1라운더로 팀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T는 이날 김동현에 이어 2라운드 19순위 박건우(투수, 충암고), 3라운드 29순위 김재원(투수, 장충고), 4라운드 39순위 박준혁(투수, 휘문고), 5라운드 49순위 박민석(외야수, 덕수고), 6라운드 59순위 오서진(내야수, 유신고), 7라운드 69순위 이용현(내야수, 강릉고), 8라운드 79순위 윤상인(투수, 동원과학기술대), 9라운드 89순위 이정환(포수, 안산공업고), 10라운드 99순위 정영웅(외야수, 원광대), 11라운드 109순위 이승준(내야수, 장안고)를 차례로 선발했다.

KT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대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좋은 투수 자원들이 많았다. 미래 가치가 높은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선발했고, 야수는 수비가 되는 선수들을 고려했다”라며 “고려했던 좌완 투수들은 앞에서 지명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김태오, 한지웅 등의 추가 자원들을 육성할 예정이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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