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계엄 대비 법 발의에 "외계인 대비와 똑같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경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계엄령 대비법 추진 검토를 두고 '외계인 대비법'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농협안성물류센터에서 주재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한다는 것은 외계인에 대비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 이야기를 계속하며 대비하는 법을 발의한다고 한다"면서 "이런 식의 황당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190석 가까이 가지면 이런 황당한 짓을 괜찮은 건지,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알아보겠다는 거냐"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이와 관련된 토론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김민석 최고위원이 우리 쪽에 토론을 하자길래 알겠다고 응수하니, 여러 이유를 대며 꼬리를 내렸다"며 "이제는 대통령께서 나오면 토론하겠다, 당 대표께서 나오면 토론하겠다는 둥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최고위원 혼자 나오기 어려우면 계엄 메들리를 부르는 이재명 대표나 김병주 의원도 함께 나와 3대 1로 이야기 하자"며 "실없는 소리에도 다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강화하는 계엄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더라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게 하거나, 본회의 일정이 공고되면 구금된 국회의원을 석방 시키는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