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미련 버리고 떠났더니 왜이래”...서학개미 美경기 침체 직격탄 맞고 ‘신음’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9. 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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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보다 미장(미국 증시)'를 외쳤던 이들조차 투자 불안이 커지면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에 대한 우려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가운데 '9월 약세장' 경계심이 이어지며 투자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미 발을 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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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보다 미장(미국 증시)’를 외쳤던 이들조차 투자 불안이 커지면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8월12일~9월11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결제금액(거래대금)은 407억 3000만달러(54조 570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달 거래대금(546억 270만달러·73조 1600억원)과 비교하면 25.40%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95만 8653건으로 직전달(104만 8604건) 대비 8.57% 줄어들었다.

이 기간 미국주식 순매수 금액은 2억 3150만달러(3100억원)으로 직전달(1조 8000억원)보다 82.75% 감소했다.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순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에 대한 우려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가운데 ‘9월 약세장’ 경계심이 이어지며 투자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이달 초 고용 둔화세까지 확인되며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들어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다만 서학개미들은 낙폭이 컸던 기술주의 상승에 베팅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엔비디아 데일리’ 상장지수펀드(ETF)가 8360만달러(1120억원)를 기록하며 순매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1096억원), 단기 국채펀드인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84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이미 발을 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700억원으로 10조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9일에는 7조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올 들어 네 번째로 낮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연초 11조원을 넘어섰던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이달 6조4700억원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부터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불안정성이 회복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9월에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으나 선거 결과가 예측되는 10월에는 점차 안정을 찾으며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계절적 불안정성이 해소되는 다음달 IT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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