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훈에서 실험 중인, 계속되는 ‘케이스 스터디’ 현대모비스

김우석 2024. 9.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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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시즌 동안 많은 고심을 했던 조동현 감독은 몸 만들기가 끝난 후 다양한 스쿼드를 통해 필리핀 대학과 국내 대학 그리고 몇 번의 국내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조합을 정리했다.

동경에서 4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12일 목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나가노로 장소를 옮겨 1박 2일 동안 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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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현대모비스가 일본 전지훈련에 목표로 삼은 단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일본 동경으로 넘어와 약 10일간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1일 오후, 동경 베이스 캠프 근처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가와사키에서 연습 경기를 끝낸 후 복귀 시점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매일 4경기째를 소화했다. 오랜만에 숀 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게이지 프림 역시 합류했다.

4일 동안 매일 진행된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표정을 밝아 보였다. 몇몇 선수들과는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조동현 감독이 힘주어 전한 이야기는 ‘케이스 스터디’와 같은 것이었다.

현대모비스는 KBL 10개 구단 중 스쿼드가 가장 두텁다. 두 외국인 선수 뿐 아니라, 전 포지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김지완을 시작으로 한호빈, 서명진, 박무빈,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가드 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워드 진 역시 두텁다. 김국찬을 시작으로 이우석, 신민석에 더해 이승우가 LG에서 합류했다. 신민석은 4번까지, 다른 세 선수는 2번도 소화가 가능하다.

센터 진도 이상적이다. 함지훈, 장재석, 김준일이 버티고 있다.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 구성이다. 약점이 존재했다. 경험과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처를 넘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서명진까지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이탈을 알려오며 문제는 더 커졌다. 옥존과 박무빈이 일부분 상쇄하긴 했지만, 부족한 느낌을 분명 지울 수 없었다. KCC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지완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두 가지 아쉬웠던 키워드는 경기마다 예측이 불가능했고, 결국 26승 28패로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비 시즌 동안 많은 고심을 했던 조동현 감독은 몸 만들기가 끝난 후 다양한 스쿼드를 통해 필리핀 대학과 국내 대학 그리고 몇 번의 국내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조합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곳 일본을 찾아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플랜을 더욱 세부화시키고 있는 것.

조 감독은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 같은 것을 진행하고 있다. (이)우석이 등 핵심 멤버가 빠졌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다. 역시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풍부한 스쿼드로 인해 다양성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현대모비스에게 해당할 수 있다. 너무 많은 변화는 오히려 소통 혹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재에 완벽한 소통이 아닌 이상 혼돈을 줄 수 있기 때문.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첫 번째 라인업에 더해진 포지션 별 백업이 있을 때 우수한 성적을 만든 팀이 적지 않다. 선수들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하는 등 자발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스쿼드를 위에 방법처럼 이분화시키기 힘든 상황이긴 하다. 그보다 컨디션이나 바이오 리듬 혹은 상승세에 있는 선수들을 찾아내고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조 감독이 많은 고심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경에서 4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12일 목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나가노로 장소를 옮겨 1박 2일 동안 훈련을 갖는다. 상대 팀은 양재민이 일본 리그에 처음 진출해 활약했던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다.

이후 동경으로 돌아와 한 경기를 더 치른 후 한국으로 컴백, 약 한 달 정도가 남는 정규리그 대비 훈련을 이어간다.

사진 제공 = 울산 현대모비스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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