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유니폼 입은 표승주 "다사다난한 선수 생활…최고의 시즌 준비할 것"

지난 4월 이소영의 FA 보상선수로 정관장으로 이적
"올 시즌 후 마지막 FA…가진 능력 최대로 발휘할 것"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 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표승주(32)가 새 소속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표승주는 12일 구단을 통해 "정관장의 선택을 받아서 기뻤다"며 "제게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표승주는 지난 4월 IBK기업은행과 계약한 이소영(30)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구단에 적응하는 데 있어 그는 "(염)혜선 언니를 비롯해 주변 동료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은 금방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표승주는 "(새로운 팀이지만 고참급 선수로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은 표승주에게 벌써 4번째 팀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기회를 잡는다.

이에 대해 표승주는 "다사다난한 선수 생활이었다"며 "이제는 제게 지나간 시간보다 남은 날이 짧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이 저의 마지막 FA가 될 것 같다"며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로 잘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득점 5위(434점), 공격성공률 3위(35.66%), 리시브 효율 전체 12위(35.16%)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 두 시즌 들어 경기력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서 "포지션 변경이 잦았다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제야 한 자리를 잘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특별히 "스피드 배구가 저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나 그는 지난 시즌 생애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표승주는 "올스타전 참가도 처음이었고, MVP까지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매우 기뻤다"며 "모든 선수들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표승주는 개인 기록이 좋아지는 와중에 또다시 팀을 옮겨야 했다.

이에 대해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간 일에 아쉬움은 당연히 남겠지만 그것만 생각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로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시즌과 저를 선택해 준 정관장에서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올 시즌 각오를 묻자 표승주는 "저를 선택해 준 정관장이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고,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저도 최고의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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