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선배님과 호흡 맞출 생각에 설레요" 삼성 배찬승, TOP2→평가 급락→끝내 '전체 3순위' 쾌거
삼성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대구고 배찬승을 지명했다.
배찬승은 지명 소감으로 "3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뽑아주신 삼성에 감사하다. 팀의 1순위에 뽑힌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 부모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 롤모델은 삼성의 백정현 선수다. 백정현 선수의 변화구 완성도를 닮고 싶었다. 이제 내 피는 푸른색인 것 같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배찬승은 대구 태생에 옥산초-협성 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한 로컬 보이다. 그런 그가 3순위의 높은 순번을 지닌 연고 팀 삼성에 입단하게 된 건 로컬 보이의 중요성이 옅어지는 요즘 세태에 쾌거라 할 만하다. 드래프트 후 만난 배찬승도 "삼성은 내 연고지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너무 좋아했던 팀이라 뽑혀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렇게 웃기까지 남모를 고생도 많이 했다. 배찬승은 2학년 시절 18세 이하(U-18) 세계 청소년야구대회(야구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정현우(18·덕수고)와 전체 1·2번을 다툰다는 평가를 듣던 초고교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 정우주(18·전주고), 김태현(19·광주일고) 등 기대 하지 않던 선수들이 급성장하고 경쟁자 정현우도 최고 시속 152㎞를 던지는 등 치고 나가면서 상대적으로 정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탓에 1라운드는 확실하지만, 후반 지명이 예상된다는 둥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의 의견은 달랐다. 대구고 2년 선배 이로운(21·SSG 랜더스)은 "(배)찬승이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다. 가끔 연락이 와도 야구 이야기만 물어본다. 프로 와서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아닌 또 다른 구단 스카우트 A 역시 배찬승의 평가가 한창 하락했을 6월 당시 "(배)찬승이는 워낙 성실하고 똘똘한 선수다. 커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려는 시도도 좋게 보고 있다. 지금 준비하는 걸 보고 있으면 이미 고등학교 레벨이 아닌 그다음, 프로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커터는 벌써 시속 140㎞까지도 나오는데 프로에 와서 선배, 코치들의 조언을 받아 슬라이더와 잘 구분해 활용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커터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박명환(47) 대구고 신임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요즘 야구 트렌드인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장착했다. 배찬승은 "시즌 초에는 너무 잘하려는 욕심에 투구폼이 약간 엉성했고 주변을 너무 의식해 부담을 느낀 것도 있었다"며 "우리 학교가 청룡기랑 대통령배를 나가지 못하는 동안 쉬면서 몸을 잘 만들었다. 원래 폼을 잘 찾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막판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8월부터 다시 주가를 올린 뒤 끝내 전체 3순위로 고향 팀 삼성에 지명됐다. 배찬승은 "전체 3순위~5순위를 두고 말이 많았던 걸로 안다. 주변에서 다들 그 얘길 하시길래 속으로 '순위가 뭐가 중요하냐, 프로 가서 잘하면 장땡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성에 가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좋아하던 선수들과 만남에 설렌 18세 소년이었다. 배찬승은 삼성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말에는 시종일관 "백정현 선수"라고 단호하게 답하면서 "요즘에는 원태인 선수도 매력 있다고 느낀다. 대구 출신에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는 것에 나도 꿈이 있다"며 "강민호 선배님이랑은 앞에 서면 너무 긴장될 것 같다.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삼성에 뽑히고 나서 (강민호와 캐치볼 하는) 상상을 해봤는데 너무 설렌다"고 활짝 웃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또래 선수들과 맞대결을 꿈꿨다. 배찬승은 "(정)현우랑 이번 대표팀에서 룸메이트였다.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꼭 한 번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며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다. 꼭 한 번 삼진을 잡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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