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때 혈세 1109억 투입한 공중보행로…찾는 사람 예측치의 6.7%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9.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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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109억원을 들여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를 추진한다.

시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실제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일 보행량 조사 결과, 실제 보행량은 계획 당시 예측치의 11%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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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사진 = 다음 로드뷰]
서울시가 1109억원을 들여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를 추진한다.

시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는 2015년 12월 10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앞서 시는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 9개 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변경안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 사업에 대한 완료 조치를 담고 있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보행로는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진양상가 등 7개 상가의 3층을 잇는 길이 1㎞의 다리다. 2016년 세운상가 일대를 보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2022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사업비는 1109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보행로는 그동안 이용이 저조하고 보행·가로 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일 보행량 조사 결과, 실제 보행량은 계획 당시 예측치의 1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삼풍상가∼PJ호텔 양측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의 보행량은 예측치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교 설치로 보행교 하부에 햇볕이 들지 않고, 누수 등의 문제로 시민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보행교를 받치고 있는 기둥으로 인해 지상부 보행환경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측 약 250m 구간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을 철거해 시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운상가 등 기존 건물과 연결된 나머지 공중보행로 구간은 세운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상가군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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