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응급실 의사 1년 만에 42%↓…7곳 부분폐쇄 고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1년 새 42% 급감하고 병원 7곳은 부분 폐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가 6~7명이면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한 명의 의사가 근무하게 되는데 이같은 병원도 10곳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원실 1000개 대학병원 응급실 1명 근무…정부, 결단해야"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1년 새 42% 급감하고 병원 7곳은 부분 폐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9일~10일 수련병원 53개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53개소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올해 534명으로 지난해 922명에 비하면 388명(42.1%)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문의 수는 528명에서 501명으로 27명 줄었다. 전문의 수가 감소한 병원은 29개소(54.7%), 변화가 없는 병원은 12개소(22.6%), 늘어난 병원은 12개소(22.6%)다.
응급실 전공의 수만 따지면 같은 기간 384명에서 33명(91.4%)으로 급감했다.
전의교협은 "응급실 방문환자의 경우 환자 1인당 평균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8시간을 근무하면 일반적으로 20명 이내의 환자만 진료할 수 있다"며 "1인 근무의 경우 동시에 환자가 내원하면 1인의 의사로는 대처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응급실 근무 의사 감소 폭을 따지면 대전·충청이 -58%로 가장 크게 줄었고, 부산(-53.6%), 광주·전남(-51.2%), 강원(-47.8%), 전북(-46.9%), 대구·경북(-45.5%), 울산·경남(-42.9%) 등으로 나타났다.
병원 응급실에 의사가 5명 이하로 근무할 경우 24시간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기 어려워진다. 이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부분적으로 폐쇄해야하는 병원은 7곳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6~7명이면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한 명의 의사가 근무하게 되는데 이같은 병원도 10곳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수가 8~9명일 경우 의사 1명이 16시간 동안 근무(피크 타임인 8시간 동안은 2인 근무)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병원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가 10~11명일 경우 의사 2명이 16시간 동안(야간 8시간 동안 1인 근무) 근무할 수 있는데 이같은 병원은 9곳에 해당한다. 의사 수가 15명 이상으로 3인 이상의 의사가 한 번에 근무할 수 있는 병원은 7곳으로 나타났다.
전의교협은 "응급실 전체 근무 의사의 수는 40% 정도 감소했지만 1인 근무병원의 취약점과 배후 진료의 약화 등으로 현재 수련병원 응급실은 50% 이상의 진료 역량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로도 증가, 환자 관리 어려움, 소송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사직하려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실 1000개의 대학병원 응급실에 의사 1인 근무라는 게 믿어지는가"라며 "정부는 이를 '문제 없는 병원'으로 통계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정부의 명령이 없더라도 휴가도 없이 국민을 위해 응급실을 지킬 것이고 능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추석 이후에도 현재의 아슬아슬한 상태가 지속하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교수와 전문의의 피로도 증가로 응급실 진료가 더 축소될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