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아닌 ‘100억’ 주식 부자 27명…1·2위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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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비(非)오너 출신 임원 중 주식 재산 100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가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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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비(非)오너 출신 임원 중 주식 재산 100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가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100억대 신흥 주식 부자가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비오너 주식 부자 1·2위는 크래프톤그룹에서 나왔다.
비오너 임원 주식 부자 1위는 크래프톤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로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다.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2723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조사(1307억원) 당시보다 2배 불어난 금액인데, 크래프톤 주가가 작년 조사 당시 15만5100원에서 올해 32만3000원으로 108.3% 뛴 것이 효과로 풀이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보유 주식 55만4055주, 주식 재산 177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들 2명 외에도 크래프톤에서는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 주주(29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이사는 올해 3위로 밀려났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이며 주식 평가액은 1731억원이다.
손인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과 지희환 펄어비스 최고기술책임자(756억원),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 등도 주식 재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허정우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 기술이사(437억원)는 400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했다.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27명 중 스콧 사무엘 브라운 이사(1981년생)와 허정우 이사(1982년생) 등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였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최근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 100억원 넘는 신흥 주식 부자가 다수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6일 기준 2만8000주를 보유한 박학규 사장(19억원)의 주식 재산이 비오너 임원 중 가장 많았고 한종희 부회장(17억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2만2114주를 보유한 박정호 부회장(34억원)이, 현대차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22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각각 비오너 임원 중 가장 높았다. 금융권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주식 재산이 작년 164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늘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121억원)도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규모별로 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원 14명, 100억원 이상 27명으로 조사됐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 부자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22명)보다 5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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