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만 반짝, 추석 앞둔 전주 도깨비시장 '북적북적'

강경호 기자 2024. 9.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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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무) 한 개가 4000원, 두 개는 7000원에 드릴게요."

이날은 새벽부터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에서 과일을 파는 김미영(50대·여)씨는 "여기 도깨비시장이 열린 지 20년은 넘었다. 나도 여기서 장사를 오래 했다"며 "새벽부터 열고 아침 일찍 닫으니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거다. 사실 할머님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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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5~6시간만 장사하고 닫아
궂은 날씨에도 추석 맞아 손님들로 붐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인근 도깨비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도깨비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이른 새벽부터 5~6시간 동안 장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 도깨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024.09.12.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이거(무) 한 개가 4000원, 두 개는 7000원에 드릴게요."

"생선들은 다음날 되면 더 비싸져 언니. 지금도 싼 거에요."

12일 오전 7시께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인근 천변.

천변가 한 쪽에 크게 자리 잡은 '도깨비시장'에서 상인과 손님 간의 대화가 들려오고 있다.

이날은 새벽부터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천변가는 천막으로 가득했으며 상인들은 천막 아래서 가져온 채소, 과일 등 농산물과 생선, 꽃게, 새우 등 어패류를 진열해놓고 있다. 어떤 곳에선 쉽게 보기 힘든 인삼을 팔기도 했다.

상인들은 "채소들이 튼실해서 좋다", "두 개 사면 깎아드리겠다" 등 다양한 말로 손님을 모으기 위해 여념이 없다.

손님들도 먹거리와 추석 제수용 과일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장바구니를 든 채 어떤 걸 사야할지 고민하며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보기 위해 흥정을 하는 손님을 맞이한 상인은 못 이기는 체 하며 조금이라도 덤을 더 얹어주기도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인근 도깨비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도깨비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이른 새벽부터 5~6시간동안 장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 도깨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024.09.12. pmkeul@newsis.com


장을 다 본 손님들은 양 손에 채소와 과일이 가득 담긴 비닐봉투를 들고 돌아갔다.

도깨비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이른 새벽시간부터 일찍 장이 열려 5~6시간 동안 장이 들어선다. 이 모습이 마치 도깨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 과일을 파는 김미영(50대·여)씨는 "여기 도깨비시장이 열린 지 20년은 넘었다. 나도 여기서 장사를 오래 했다"며 "새벽부터 열고 아침 일찍 닫으니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거다. 사실 할머님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씨에게 이날 과일을 얼마 정도 팔았냐 묻자 "많이 팔았다. 명절 대목이 앞이라 다들 제수용으로 과일을 많이 사가셨다"고 답했다.

반찬거리를 사거나 추석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만족하며 돌아가는 모습이다.

손님 정모(70대·여)씨는 "오늘 꽃게를 샀다. 요새 (도깨비시장에서) 꽃게를 많이 산다"며 "오늘은 가격이 좀 오르긴 해도 여기만큼 싸게 파는 곳은 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꽃게로 탕도 끓이고, 게장도 담그고 요새는 무침도 해 먹는다"며 "꽃게로 반찬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면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

다른 손님 양모(50대·여)씨도 손에 든 비닐봉투를 들어 보이며 "곧 추석이니까 준비를 일찍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삿상에 올릴 과일류를 좀 샀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인근 도깨비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도깨비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이른 새벽부터 5~6시간 동안 장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 도깨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024.09.12. 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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