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품" 이세영X켄타로 韓日로맨스 '사랑후에 오는 것들' [종합]

▲ 사카구치 켄타로 나카무라 안 이세영 홍종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섬세한 감정선이 인상적인 한일 로맨스를 예고했다.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문현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던 장르가 멜로 드라마다. 그동안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없었다. 첫 작품인 '코리아'라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 원작들을 찾아봤다. 저희 작가가 이 원작을 소개해줬을 때부터 제목이 너무 와닿더라. 그 내용도 역시나 제가 상상했던 러브스토리와 너무 닮아있었다. 그래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각 인물마다 세심하게 감정선을 들여다보시고 고민하셨구나 생각했다. 정말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셨다. 처음엔 제가 준비하며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대본을 봤을 때 기분에 대해 "사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얘기라고 생각했다. 일본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나는데 국가가 다르다보니 문화 차이가 있는데 애정이라는 건 누구나 공통적으로 인식을 갖고 있다. 그 중에 감독님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제안해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대본을 보고 굉장히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다.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마다 마음이 다른데,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됐는지 이해가 가더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안은 "정말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각각 서로가 마음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서 충돌이 있는데, 그런 감정들을 감독님이 너무나 잘 잡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성 감독은 4인 캐스팅에 대해 "이세영 배우는 전작에 잠시 같이 작업했다. '서울대작전'이란 촬영장에서 세영 배우가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혼자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그 때는 캐스팅 제안을 드리지 않았지만, '서울대작전' 작업이 끝나고 정식으로 프러포즈 했다. 화답해주셔서 그때부터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나서 일본 팀과 캐스팅 리서치를 하다가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를 알게 됐다. 그리고 나서 바로 코로나 시기여서 영상 통화부터 하고 온라인 미팅을 했다. 계속 '준고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종현 배우는 제 지인 분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도 좀 비슷했다. 제가 자연스럽게 민준을 떠올릴 만큼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성격이 민준과 비슷했다. 그래서 그떄부터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카무라 안은 캐릭터 접근할 때 등장 신이나 시퀀스를 떠나서 그냥 되게 입체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욕심이 있었다. 나카무라 안 배우를 처음 봤을 때 그런 아우라를 느꼈다. 그 때부터 작품 얘기를 진지하게 나눴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저는 사랑이 참 많기 때문에 외롭다고 생각한다. 운명같은 사랑, 기적. 홍이 준고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타지생활 하면서 외롭지만 사랑을 하다가 결국 이별을 하고,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많이 흔들린다. 저는 운명같은 사랑을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참 많고 그래서 더 많이 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일본에서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거긴 친구도, 가족도 없는 공간이다. 점점 외롭게 지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이별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문이 조금은 닫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운명같은 사랑이 있는걸까. 믿지 않기로 했던 것 간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엔 정말 그런게 있지 않을까 믿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 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 ⓒ곽혜미 기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후회가 가득한 준고 캐릭터에 대해 "준고 캐릭터를 받았는데, 5년이란 시간 동안 두 사람이 만나고 재회를 한다. 한 사람을 5년 동안 생각한다는 게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캐릭터였다"며 "그 5년 동안 준고의 방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후회도, 슬픔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감정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홍을 5년 동안 사랑하는 캐릭터를 나는 잘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과 의문을 갖고 있었다. 준고가 한 사람을 5년 동안 사랑하는 에너지가 진실일거라고 생각했다. 그 애정엔 아름다움만 있지 않고 슬픔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훌륭하고 솔직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홍종현은 헌신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민준 캐릭터에 대해 "민준은 헌신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짠한 구석도 있다. 홍을 굉장히 오랜 시간 좋아한 인물이다. 하지만 쉽게 고백은 하지 못하다가 홍이 일본에 다녀오고 나서 결심하게 돼서 연애를 시작한다. 뜨거운 연애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서로 공유하면서 잘 만난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나타나고, 그러면서 홍이 예전과 조금씩 달라지는 그런 모습을 눈치챈다. 그럼에도 옆에서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곁에 있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카무리 안은 "칸나는 준고의 대학시절 여자친구다. 어떤 사건으로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서 굉장히 많이 후회해서 그가 다시 봐줬으면 해서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지만, 결국에도 마음을 돌리지 못해 가슴아파한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켄타로와 호흡에 대해 "사실 제가 켄타로 배우와 일본어를 더 많이 했다. 말이 많이 없는 인물이라 제가 많이 했다. 초반엔 준고의 말에 리액션 해야하니까 다 외웠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홍이보다 더 외로웠던 것 같다. 조금씩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자신감 갖고 했다. 현장에서 일본 스태프 분들과 작업할 때도 나중에 같이 장난도 많이 치고 저도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켄타로 배우도 저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면서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켄타로는 저보다 더 한국어를 잘한다"고 웃음 지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얼음으로 팥빙수 만들어주세요' 이 말이 제일 처음으로 기억한 한국어다. 처음에 갔을 호수가 얼어있어서 나온 말이다"라며 능숙한 한국어를 뽐내기도.

홍종현은 켄타로와 호흡에 대해 "제가 만나고 싶은 만큼 현장에서 같이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루 만났는데 (대본 상)반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너무나 집중해서 하는데 일상에서는 개구쟁이같은 모습이 많아서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안은 한국 첫 방문에 대해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일본과 다른 부분은 있지만, 그런 부분이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촬영에 대해 "추웠다. 너무 추웠다. 자연이 굉장히 많이 느껴지는 곳에서 촬영했다. 한국에는 더 많이 좋은 곳이 있겠다 싶었고 더 많이 알아가고 싶었다. 저희는 한국에서 현재 신을 촬영했는데 슬픔을 동반하고 굉장히 가슴아픈 촬영이다. 차가운 한국 도시의 모습과 우리의 신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 애처롭고 잘 나오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 사카구치 켄타로 나카무라 안 이세영 홍종현 ⓒ곽혜미 기자

이세영은 케미스트리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무래도 제가 조금 더 자세한 농담을 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상적인 말도 많이 알아야 했다. 그런 식으로 좀 더 사적으로 친해질 기회는 많이 없었다. 그래도 서로 아는 짦은 일본어, 한국어로 장난도 많이 치고 우리가 대화가 통했다면 진짜 장난 많이 쳤겠구나. 대화 많이 했겠구나 생각했다. 켄타로 씨도 워낙 잘 지내고 케미스트리도 좋고 현장서 분위기도 잘 이끌어 주시는 편이다. 저도 배우들하고 많이 어울리는 편이라 우리가 언어가 같았다면 정말 시끄러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분위기는 서로 리드하려고 난리였다.

문현성 감독은 원작과 차이점에 대해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원작의 문학적 아름다움과 재미가 풍부한 편이라면 저는 그 원작의 감정선,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했다. 저희는 시리즈니까 영상적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실제로 일본에서 촬영하며 외로움을 느끼기는 했다. 행복하게 촬영에 나갔지만 조금 외로울 떄가 있었다. 현장에서 언어가 다른 대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로 인해 홍이에 대한 감정을 이해한 것 같다. 그럴 때 느끼는 필연적 외로움이나 현실적 문제들이 마음이 많이 쓰였고, 시청자 분들께서도 그 마음에 공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홍종현은 "감독님과 배우 분들 만나서 민준 얘기를 하며 굉장히 오랜만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고민하며 지냈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 일본에 촬영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쉬웠다. 인물들이 하는 고민과 질문들을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현성 감독은 "모두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갖고 계시지 않나. 저희 작품을 통해 네 사람이 공유했던 것들을 통해 그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해보시는 시간을 갖게 되셨으면 하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바람이다. 꼭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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