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켄타로의 로맨스…韓日 국경 넘은 '사랑 후에', 정통 멜로 출격 [MD현장](종합)

강다윤 기자 2024. 9. 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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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포스터. / 쿠팡플레이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의 정통 멜로 로맨스가 온다. 그 주인공은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문현성 감독 문현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문현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이 참석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가 공저한 동명의 원작 소설은 출간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포스터. / 쿠팡플레이

이날 문현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존경했던 장르가 멜로드라마였다. 그동안은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없었다. 첫 작품이었던 '코리아'라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 원작들을 찾아봤다"며 "우리 작가가 이 원작을 나한테 소개해줬을 때부터 제목이 너무 와닿았다. 내용도 내가 너무 상상했던 러브스토리와 너무 닮아있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문 감독은 네 배우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 표했다. 먼저 이세영에 대해서는 "전작 때 잠시 같이 작업을 했다. '서울대작전'이라는 영화 촬영장에서 이세영 씨가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 혼자 자연스럽게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떠올렸다"며 "그때는 직접 캐스팅 제안을 드리지 않았다. '서울대작전' 작업이 다 끝난 다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선뜻 화답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일본팀 하고 나름 준고 캐스팅 관련해서 리서치를 하다가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를 알게 됐다. 그때가 코로나 시기여서 영상통화부터 했던 것 같다. 온라인 미팅을 하는 동안 계속 '아, 준고랑 너무 잘 어울리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또 제안을 드렸다"며 사카구치 켄타로의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 지인 분의 소개로 사석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도 좀 비슷했던 것 같다. 내가 자연스럽게 민준을 떠올릴 만큼 본인이 가지고 계신 성향이나 성격이 민준이랑 너무 비슷하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안에 대해서는 "내가 칸나 캐릭터를 접근할 때 좀 등장신이나 등장 시퀀스를 떠나서 그냥 입체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 나카무라 배우를 처음 뵀을 때 그런 에너지, 아우라를 느꼈다. 그래서 그때부터 작품 이야기를 서로 진지하게 나누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스틸. / 쿠팡플레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전 국민을 사로잡은 이세영은 한 때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 준고와 다시 재회하며 감정이 몰아치는 홍 역할을 맡았다.

이세영은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고민도 정말 많이 하시고 각 인물마다 세심하게 감정선을 다 들여다보시고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높으셨다. 처음에는 작품을 준비하며 감독님께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본의 첫인상을 전했다.

자신이 맡은 홍 캐릭터에 대해서는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던 홍이가 준고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일본에서 타지 생활을 하면서 외롭지만 준고와 행복하게 사랑을 하다가 결국 이별을 하고 우연히 다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그 과정에서 많이 흔들리는데 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참 많고 그래서 더 많이 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일본에서 준고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거기는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는 공간이다. 처음에는 사랑에 빠졌지만 점점 외롭게 지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이별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문이 조금은 닫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리고 운명 같은 사랑이 정말 있는 건지 믿지 않기로 했을 것 같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정말 그런 게 있을 거라 믿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스틸. / 쿠팡플레이

'남은 인생 10년'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사카구치 켄타로는 후회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준 고로 분해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시면 일본의 남자와 한국의 여자가 만난다. 서로 국가가 다르다 보니 문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정이라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공통 인식 주는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를 내게 제안해 주셔서 너무너무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사카구치 켄타로는 "5이라는 시간 동안 과거 홍과 준고가 만났고 다시 재회를 하게 됐다. 한 사람을 5년 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5년 동안 준고의 안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후회도 있을 수 있고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감정을 다 가지면서 홍을 5년 동안 사랑하는 캐릭터를 과연 내가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과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준고가 5년 동안 홍을 사랑한 에너지, 이것이 진실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애정 안에는 반드시 예쁘거나 아름다운 것만 있지 않고 슬픔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모든 감정들이 표현된 작품이기 때문에 굉장히 훌륭하고 솔직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말했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스틸. / 쿠팡플레이

홍종현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홍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애달픈 순애보를 보여주는 민준 역을 맡는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홍의 곁을 지켜 한결같은 사랑의 감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종현은 "일단 대본을 보고 굉장히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다,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들마다 서로 마음이 향하는 방향이 다르다. 인물들이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됐는지 잘 이해가 되더라. 섬세한 이야기여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작품의 첫인상을 전했다.

민준에 대해서는 "헌신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짠한 구석도 있다. 민준은 홍이를 굉장히 오랜 시간 좋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쉽게 고백을 하지 못하다가 일본에 다녀오고 나서 결심을 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며 "뜨거운 연애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을 서로 공유하면서 예쁘게 잘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타나게 됐고, 그러면서 홍이가 예전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눈치챈다. 그럼에도 옆에서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곁에 있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스틸. / 쿠팡플레이

준고의 옛 연인으로 등장하는 나카무라 안은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칸나로 변신한다. 그는 "정말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각각 서로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굉장히 많을 것이고 고충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대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칸나는 준고의 대학시절 여자친구였다. 그런데 어떤 사건으로 헤어지게 됐고 굉장히 후회했다. 그가 다시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굉장히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많고 파워풀한 여성이다. 그럼에도 준고의 마음을 결국 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 아파하는 캐릭터"며 "칸나 역할이 굉장히 어려웠다. 너무너무 자신감 있는 캐릭터인데 준고에게 돌아와 달라고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슬픔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라고 칸나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포스터. / 쿠팡플레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과 이국적인 화면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이야기를 더욱 화사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 감독은 "한국과 일본 양 국의 사계절이 다 필요했다. 양 국의 많은 분들이 한국과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시지 않나"라며 "요즘은 많이 친숙하실 것 같아서 그 고유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섬세하게 정서적으로 담고 싶었다. 우리 스태프들과 그런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도 본편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경우 한국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지만, 한국 촬영은 처음이다. 그는 한국 촬영에 대해 묻자 가장 먼저 "추웠다. 너무 추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에 한국의 도시적인 모습이 굉장히 많이 담긴 곳에서 촬영을 했다. 또 자연이 많이 느껴지는 곳에서도 촬영했다. 그 두 가지 촬영을 하면서 한국에서 더 많은 좋은 곳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현재 신을 촬영했는데 굉장히 가슴 아픈 신들이 많았다. 차가운 한국의 도시와 우리의 현재 신이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 애처롭고 더 잘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홀로 한국에서만 촬영을 진행한 홍종현은 "아쉬움이 없었다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나도 굉장히 가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즐거운 시간도 있었겠지만 너무나 힘들고 고생할 거라 생각했다. 아쉽게도 내가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한국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있었다. 사실 나도 일본 촬영 분량을 이번에 처음 봤다.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 한국 감독님과 일본 스태프의 협업이 어떤 그림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개 전부터 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만남, 로케이션 촬영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문 감독은 "한동안 이런 협업이 없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즐거운 부담이었다. 좋은 선례를 결과로 남겨야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임했다"며 "한일 합작까지는 아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내가 다 참여했고, 한국에서 제작했다. 내용상 한국과 일본 분량을 반반 정도"라고 짚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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