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25일까지 민 전 대표 복귀해 달라”…‘내부 갈등’ 첫 공식 입장

[앵커]

지난달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이 예고 없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어도어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는데, 멤버 전원이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멤버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먼저 갑작스런 라이브 방송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혜인/뉴진스 멤버 : "대표님께서 해임되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저희와 계속해서 함께 일해 오신 많은 분들께서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하시는 모습들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최근 사적인 기록들이 유출돼 공개됐는데도 하이브가 묵살하는 걸 보고는 용기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해린/뉴진스 멤버 : "앞으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 정말 막막해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라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특히 멤버 하니가 얼마 전 겪었던 일은 멤버 모두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니/뉴진스 멤버 : "(다른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하셨거든요. 제 앞에서 되게 다 들리는데 '무시해'라고 하셨어요.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멤버 다니엘은 하이브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다니엘/뉴진스 멤버 :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여요.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어요?"]

이들은 시한까지 못 박으며 분명한 요구 사항을 내놓았습니다.

[민지/뉴진스 멤버 :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 방 의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탄원서를 내거나 시상식 소감에서 애정을 드러내는 등의 방식으로 민 전 대표를 지지해 왔지만, 멤버 전원이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요구 사항이 담긴 영상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주주·뉴진스 투데이·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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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