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자자-인재 잇는다…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된 '이곳'

김성휘 기자 2024. 9.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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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개방형 혁신,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디지털 대변혁의 시대 중요한 경영혁신 수단으로 떠올랐다.

국내 대기업 상당수는 이미 오픈이노베이션을 상시화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서로 다른 기업과 기술을 매칭하는 '연결'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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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문 닫힌 중견·중기 OI]④
[편집자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개방형 혁신,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디지털 대변혁의 시대 중요한 경영혁신 수단으로 떠올랐다. 국내 대기업 상당수는 이미 오픈이노베이션을 상시화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견·중소기업 중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혁신의 징검다리' 오픈이노베이션이 중견·중소기업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와 대안을 짚어본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60대 이상이 배송원으로 활약하는 '옹고잉' 서비스 기업 내이루리는 지난달부터 쏟아지는 문의에 부쩍 분주해졌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 보도가 나간 후 협업 요청은 물론 투자 제안이 늘어서다.(2024년 8월5일 본지 참조)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는 "보도 이후 투자미팅이 이뤄졌고 시니어 배송 지원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시 인터뷰에서 "옹고잉 인력만 파견할 수 있냐는 요청이 올 정도"라고 배송원들의 성실성을 강조했다. 독자들은 "정말 아이디어 좋다" "눈물 난다"며 이 스타트업을 응원했다. 배송물품을 넘어 배송인과 그 소속기업이 관심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기업을 충실히 소개한 매체 보도가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셈이다.


유니콘팩토리 지면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우주 광통신 스타트업 스페이스빔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17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텍홀딩스, 탭엔젤파트너스, 그래비티벤처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하며 우주광통신 기술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니콘팩토리의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된 후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봤다.(2023년 11월22일 본지 참조)

맥주 부산물로 에너지바 등을 생산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는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된 후 다수의 VC로부터 투자 의향을 전달받았다. 인사 및 고객관리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 자버는 보도 후 시중은행으로부터 의뢰를 받기도 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서로 다른 기업과 기술을 매칭하는 '연결'에서 출발한다. 2021년 출범한 유니콘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가와 우수인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스타트UP스토리'와 같은 콘텐츠 외에 국내 스타트업의 사업·재무·투자 정보를 축적한 '데이터랩'을 운영 중이다.

유니콘팩토리 데이터랩 화면/사진= https://www.unicornfactory.co.kr/datalab


9월 현재 데이터랩은 2만4000개 이상의 기업 정보가 담긴 국내 최대 스타트업 DB(데이터베이스)다. 데이터랩은 VC는 물론 벤처투자를 강화하는 금융·증권업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대·중견·중소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원천이다. 이에 회원중 절반 가량이 창업 유관 정부기관 관계자 및 AC(액셀러레이터)와 VC 투자자들이다.

유니콘팩토리는 매달 업계 최고 전문가를 초청, 참석자들과 긴밀한 소통의 장을 만드는 '네트워킹 세미나'를 자체 개최한다.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디노랩'과 함께 해마다 데모데이, PR데이 등을 공동 개최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다음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선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부대행사로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X 우리금융 디노랩 공동 PR 데이'에서 송기용 머니투데이 전무(앞줄 오른쪽 세번째),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앞줄 오른쪽 두번째)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왕중왕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 등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예선·본선을 거친 교원·학생창업기업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딥테크(첨단기술) 기반 신제품·서비스를 뽐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CVC(기업형 벤처캐피탈)를 비롯해 팁스(TIPS) 운용사들이 대거 참가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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