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인도·태평양 지휘 경력… ‘미 대선 앞 북한도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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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을 교체한 배경에는 미국 정권 교체기에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물론 전임자가 통상적인 임기를 채우긴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을 교체한 데에는 미국 권력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이를 통해 새 정권과 주고받기 '거래'를 해보려는 시도 자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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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장 → 대장 진급 지명
브룩스 이어 2번째 흑인 사령관
내주 인사청문회… 인준 거쳐야
미,정권교체기 북 도발 사전경고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을 교체한 배경에는 미국 정권 교체기에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의도도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비어 T 브런슨 육군 중장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체는 부임한 지 3년이 넘은 현 연합사령관인 폴 러캐머라 장군의 교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러캐머라 장군은 2020년 12월 지명돼 2021년 7월 취임했다. 연합사령관의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3년 정도다.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사 사령관을 겸임하는 연합사령관은 보통 대장이 맡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브런슨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사령관직에 지명했다. 연합사령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며 브런슨 중장에 대한 청문회는 9월 17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슨 중장은 현재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고 있다. 미 육군에 따르면 1군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 동맹과 상호운용성 강화 등이 주요 임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출신인 브런슨 장군은 햄프턴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1990년 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8공수사단 참모장, 제7보병사단 사령관을 거쳤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했다. 미 육군은 “브런슨 장군은 재래식 및 특수작전 부대에서 장교로서 수많은 지휘와 직책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역 대령인 아내 커스틴과 사이에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브런슨 장군이 임명되면 2016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연합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주한 미군사령관이 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물론 전임자가 통상적인 임기를 채우긴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을 교체한 데에는 미국 권력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이를 통해 새 정권과 주고받기 ‘거래’를 해보려는 시도 자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연합군 특수작전군 사령관에 미 육군 리처드 E 앵글 소장을, 미 육군 신병 모집 사령부 사령관에는 조니 K 데이비스 육군 소장을 각각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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