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美 전시회서 ‘무탄소 선박’ 등 친환경 미래 선박 공개

이정구 기자 2024. 9.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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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업계에서도 탄소중립 전환 속도를 내는 가운데,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미래형 선박을 공개한다.

오는 17~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4′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에너지 분야 기업뿐 아니라 에너지 보관, 운송 관련 기업, 해당 운반선을 제작하는 조선업계까지 세계 800여 기업이 참여하는데 국내 조선사도 이곳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분야 전시회 '가스텍 2024'에 참가하는 HD현대의 통합 부스./HD현대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의 조선·해양·전력기기 분야 계열사가 통합 부스를 꾸리고, 차세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델을 공개한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원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과 친환경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과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하며 향후 미래형 선박 기술에 속도를 낸다.

가스텍 2024에 참가한 한화그룹 부스./한화

한화그룹은 ‘완전 무탄소 선박’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그룹의 해양∙에너지 주력사인 한화오션,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은 공동으로 가스텍에 참가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선박과 추진 체계, 이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이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pilot oil)도 사용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한화오션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인 리트로핏(개조)도 소개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작업이다.

또, 한화오션은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비롯해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생산설비(LNG-FPSO) 등을 전시한다. 올해 초 한화그룹에 합류한 한화엔진도 대형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 전문 생산기업으로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과 기자재 그리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인 장기 유지보수계약을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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