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美현지 "대선토론 실시간 팩트체크, 신선하고 유용하다는 평가. 한국도 주목해야"
-美 공화당, 트럼프 참모 문책해야 된다는 이야기 나올 정도
-NYT "대선 판세 영향 안 미칠 것"
-해리스는 자신감, 트럼프는 고령 논란... 무당파에 영향 줄 듯
-공화당은 자성 분위기... 해리스 측, 역공 우려해 무척 조심
-트럼프 당황하는 모습 처음 봐... 검사 앞 피고인 같은 모습
-낙태 문제 몰아붙인 해리스, 트럼프 "민주당이 태어난 아기 죽인다" 이상연>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 진행자 > 미국으로 가겠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트럼프와 해리스 간의 첫 번째 TV토론이 열렸습니다. 미국 현지 평가가 궁금한데요. 미국 한인 매체죠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상연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대표님. 일단 국내 언론은 거의 모든 언론이 해리스 판정승, 이렇게 지금 평가를 하던데 미국 현지에서도 평가가 그렇습니까?
☏ 이상연 > 예, 미국에서도 해리스의 완승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많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완승.
☏ 이상연 > 네. CNN이 토론 직후에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67%가 해리스가 잘했다고 손을 들어줬고, 지난 바이든-트럼프 토론 직후에는 트럼프가 이겼다고 한 게 꼭 67%였습니다. 완전히 역전된 거죠.
☏ 진행자 > 숫자가 똑같네요.
☏ 이상연 > 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지금 공화당이나 트럼프는 울상입니까?
☏ 이상연 > 일단 폭스뉴스 가장 친공화당 언론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에서조차 정말 나쁜 밤이었다. 트럼프에게 나쁜 밤이었다 라고 평가를 했고요.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가 엉뚱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예를 들자면 불법 이민자들이 고양이와 개를 잡아먹는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게 만든 참모들을 문책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자성하는 분위기입니다.
☏ 진행자 > 대표님이 보시기에 이게 판세에도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 이상연 > 일단 두고 봐야 될 일 같습니다. 지난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가 맞붙었죠. 그때도 토론에서는 힐러리가 완승을 거뒀다고 했고, 그 다음 대선 직전의 여론조사까지도 힐러리가 넉넉히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결국은 트럼프가 이겼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와는 다른 샤이 트럼프들이 많지 않다라는 그런 평가는 있기는 한데 뉴욕타임스조차도 이게 대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까? 어찌 본다면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을 지지를 하지만 트럼프에 대해서 고개를 갸웃갸웃 대왔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사실 이게 가장 핵심 포인트 아닌가요?
☏ 이상연 > 일단 아주 트럼프 골수 지지자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 진행자 > 그렇겠죠.
☏ 이상연 > 이런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지지 하면서 무당파인 자녀들에게 트럼프 지지를 이른바 암묵적인 강요를 하는 경우가 있죠.
☏ 진행자 > 그렇죠.
☏ 이상연 > 그런 경우는 나가서 결국 트럼프를 찍는 경우가 많은데 해리스가 보여줬던 어제의 그 자신감이나 또 트럼프의 고령 논란 그런 게 보였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해리스 같은 경우는 날개 단 겁니까? 결속, 그 다음에 외연 확장, 이런 게 좀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까?
☏ 이상연 > 그렇다고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있지만 해리스 자체, 캠프 자체가 무척이나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 진행자 > 조심한다는 게 어떤 뜻이에요.
☏ 이상연 > 우리가 이긴 거는 맞지만 이걸 가지고 분위기를 그렇게 끌다 보면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죠. 트럼프의 지지가 반해리스 전선이 결집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자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대표님도 전해 주셨습니다만 트럼프가 엉뚱하게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말도 안 되는 주장도 했는데 하여간 대표님 같은 경우는 이 토론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목이 있다면 어떤 거였어요?
☏ 이상연 > 일단 검사처럼 트럼프를 몰아붙였는데 거기에 완전히 당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트럼프가 무슨 말을, 거짓말 같은 걸 하면 바로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고 또 거짓말 잘 들으셨죠라고 하면서 습관적인 거짓말쟁이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대응을 못했고요.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불법 이민자들을 다 들어오게 해서 바이든 정부가 해리스가 중범죄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했더니 해리스가 곧바로 당신이 중범죄자 아니냐라고 바로 쏘아붙였거든요.
☏ 진행자 > 사법리스크 건드린 거죠.
☏ 이상연 > 네, 그러니까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말을 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트럼프가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는 처음 봤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심리전에서 완전히 진 거죠. 그러니까.
☏ 이상연 > 예, 검사 앞에 있는 피고인처럼 보였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니까요.
☏ 진행자 > 그렇게까지 평가가 나왔어요?
☏ 이상연 > 네, 하여튼 굉장히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해리스 강공에.
☏ 진행자 > 근데 조금 전에 개나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이게 이민자 문제고. 그 다음에 미국 대선에 휘몰아치고 있는 중대한 이슈가 낙태 문제인 걸로 많이 언론 보도를 탔었는데, TV토론에서도 이 두 문제가 집중적으로 토론이 됐던 건가요?
☏ 이상연 > 네, 낙태 문제에 대해서 해리스가 굉장히 많이 몰아붙였죠. 근데 트럼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일단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또 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정치인들이 태어난 아기를 죽인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처형한다는 식으로 표현까지 해가지고 팩트체크를 바로 당했고요. 그 다음에 트럼프가 낙태에 대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 제외하고는 무당층에서는 낙태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위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 또 어제 그런 공격을 당하니까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저는 그 대목도 이해가 안 되는 게 미국 유권자 중에서는 히스패닉계도 상당히 많고 동양계도 많고 하잖아요. 여기에 악영향을 미칠 걸 트럼프가 모르면서 저런 얘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상연 > 골수 지지층을 일단 잡아야 되는 문제가 있고요. 히스패닉 같은 경우는 낙태를 굉장히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 가톨릭이기 때문에. 근데 히스패닉 중에서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최근에는. 쿠바계를 비롯해서. 그런 지지자들에 대해선 확실한 지지를 끌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경합주가 가장 문제죠. 펜실베이니아라든지 이런 주에서 낙태 분위기, 낙태 찬성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 눈치까지 보다 보니까 애매한 이런 입장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제가 질문 드린, 이민자에 대한 발언 있잖아요. 개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이런 발언.
☏ 이상연 > 예, 합법적인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를 분류하는 거죠.
☏ 진행자 > 트럼프 얘기는.
☏ 이상연 > 국경을 너무 많이 열어놔서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오면 합법적인 이민자들도 위협을 받는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렇게 갈라서, 알겠습니다. 근데 또 눈길을 끈 것 중에 하나가 주관 방송사인 ABC있잖아요. 중간중간 후보들 발언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거에 대한 평가는 어때요? 시청자들의 평가는.
☏ 이상연 > 일단 미국 언론에서도 되게 참 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팩트체크를 실시간으로 하는 경우 토론 중에. 신선하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팩트체크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뮤어라는 앵커가 객관적인 태도로 해서 미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앵커입니다. 잘생기기도 했고요. 그런 사람인데 트럼프의 명백한 거짓말에 제동을 좀 걸어줬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방법도 유용하겠다라는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지금까지 TV토론 포맷이라는 게 당신들끼리 토론하세요, 저희는 그냥 진행만 할게요, 이런 거였잖아요. 근데 이건 적극적으로 어찌 본다면 그 토론 내용에 개입해 들어간 거 아닙니까?
☏ 이상연 > 그래서 트럼프 같은 경우는 끝나고 나서 진행자 2명을 포함해서 3명을 상대로 싸웠다, 그런데도 이겼다라고 얘기 할 정도였고 공화당에서도 트럼프에 대해서만 너무 불공정하게 제동을 건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근데 사실 토론 중에 이루어진 그 팩트체크를 보면 해리스도 굉장히 틀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이게 공정하게 적용이 된다면 새로운 토론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새로운 형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럼 앞으로.
☏ 이상연 > 미국 토론에서 아주 신선한 방법이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앞으로 이게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이것도 주목해서 봐야 되는 부분이고.
☏ 이상연 > 한국에서도 주목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겠죠. 당연히.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전체 판세나 선거 판세는 어떻습니까?
☏ 이상연 > 일단 계속 해리스가 상승세를 계속 보이면서 앞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최근 평가를 보면 완전 백중이고요. 그래도 트럼프가 지금 선거를 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대부분의 그런 평가들이 있고요. 그러니까 해리스로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고 따라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직은 따라잡아야 되는 거다, 해리스 입장에서는.
☏ 이상연 > 일단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서 트럼프가 표가 더 많이 나왔거든요. 항상. 백중세라 하면 결국 하면 트럼프가 이긴다는 의견이 많은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결국은 어제 TV토론이 경합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게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고 봐야 되겠네요.
☏ 이상연 > 어제 토론이 열린 주가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경합주 아닙니까?
☏ 진행자 > 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이상연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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