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기업’ 지분매수

최지영 기자 2024. 9.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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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조 기업으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 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의 경영권이 확보될 경우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이른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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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맥 홀딩스’ 인수 추진
해양플랜트사업 주도권 확보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세계 해양 산업의 중심지인 싱가포르 회사가 지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매수 과정에서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약 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6원)로 설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조 기업으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 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과 같은 해상 설비 핵심 제품들에 대한 건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나맥은 이 같은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약 2666억 원, 순이익 약 398억 원을 거뒀으며, 이익률은 15%에 달했다.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의 경영권이 확보될 경우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이른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보다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앞세워 해양플랜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된 후 이날부터 시작되며 12월 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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