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신세계 ‘제주소주’ 인수… 주류시장 재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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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제주도 향토 소주 기업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 영역 파괴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한다고 12일 밝혔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카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번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해외 주류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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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제주도 향토 소주 기업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 영역 파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비맥주는 신세계그룹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한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제주소주는 문홍익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같은 제주도 소주 기업인 ‘한라산소주’에 맞서 설립한 기업이다.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했고,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 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이마트는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재단장해 출시했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소주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채 결국 2021년 3월 생산을 중단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같은 해 이마트는 자회사인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에는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수출용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카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주 소매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59.8%, 롯데칠성음료는 1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번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해외 주류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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