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후위기·약자 적극 지원… 지역소멸·고령화엔 소극적”

최준영 기자 2024. 9. 12.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후위기나 사회적 약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는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역소멸이나 인구 고령화 문제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주요 기업들이 지역소멸과 고령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상당한 성과와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한상의,‘사회적 가치 페스타’서 ‘사회문제 지도’ 발표
국민·기업 관심도 등 분석
사회문제 유형화, 해법 모색
최태원 “파괴적 혁신 통한
1석多조의 아이디어 필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후위기나 사회적 약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는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역소멸이나 인구 고령화 문제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주요 기업들이 지역소멸과 고령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상당한 성과와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처음 발표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에 이 같은 분석이 담겼다. 국민과 기업 관심도에 따라 사회문제를 유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기업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 업체) ‘임팩트스퀘어’는 이날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 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작성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은 대체로 저출생과 기후위기, 사회적 약자, 기업 투명성 문제 등에 관심도가 높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도도 상당했다.

반면 지역소멸과 가계부채, 인구 고령화, 재난사고, 창업지원 등 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졌다. 임팩트스퀘어는 지역소멸이나 인구 고령화, 가계부채 등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 기업 노력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 페스타 행사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 협업모델과 이에 기반한 효율적인 사회문제 해결 접근법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돌 하나로 두 마리가 아닌 10마리의 새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며 “많은 사회를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석 2조가 아니라 1석 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단체, 학계 등 200여 곳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각종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일반 시민과 학생 6000여 명도 행사장을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민간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부스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으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듭니다’ 스토리를 전하는 전시관을 꾸렸다. LG전자는 사회공헌 사업인 LG소셜캠퍼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가치창출 노력을 알렸다.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폐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순환 관련 활동을, 현대해상은 저출산 관련 대응 활동을 각각 소개했다.

각계 리더 140여 명이 참여한 ‘리더스 서밋’ 행사도 관심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등이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