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tvN '정년이' 첫방 D-31…MBC "제작사 가압류 인용"→tvN "확인중"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첫 방송을 한 달여 앞둔 tvN 드라마 '정년이'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12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에서는 2024. 9. 10.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10일 MBC가 tvN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 제작사 스튜디오N, 엔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 등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신청을 전액 인용했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마이데일리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MBC는 스튜디오N 등과 '정년이' 제작비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긴 협상 끝 MBC는 제작비 20억 원 이상을 제안했으나 불발됐고, CJ ENM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시한 회당 28억원, 총 336억원을 수락해 tvN에서 편성하게 됐다.
이에 MBC는 캐스팅을 비롯해 자료조사, 장소 섭외, 미술, 소리, 콘티, 컴퓨터그래픽(CG) 등 사전 제작 준비를 함께해왔으나, 편성이 불발돼 피해가 막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지인 PD와 스태프 일부가 MBC를 퇴사하기도 했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고 본안소송으로 가게 되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이 아니기 때문에 '정년이'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12일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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