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100일째’ 또 LG 킬러가 되다…152km 마무리 어떻게 무너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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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또 한 번 LG전 승리에 앞장섰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송성문의 한 방으로 키움은 8-5로 다시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한편 키움은 올 시즌 LG와 상대 성적에서 10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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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또 한 번 LG전 승리에 앞장섰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5-5 동점인 8회 송성문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해결사가 됐다.
송성문은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는데, 후속타자가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초반 4-0으로 앞서가던 키움은 5회말 1점, 6회말 4점을 허용하며 4-5로 역전됐다. 송성문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최주환이 좌선상 적시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됐다.
키움은 5-5 동점인 8회 선두타자 김병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장재영과 이주형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 송성문은 초구 스트라이크(포크볼) 이후 직구 3개가 볼이 됐다. 5구째 파울, 6구째 151km 직구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조금만 더 뻗었더라면 만루 홈런이 될 뻔한 큰 타구였다. 송성문의 한 방으로 키움은 8-5로 다시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경기 후 송성문은 “올해 왜 이렇게 잘 하느냐. 볼 때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고 묻자, “인터뷰 안 한지 좀 오래 됐다. 요즘 타점 기회도 솔직히 많이 못 살렸고, 최근에 그래서, 중요한 찬스가 오랜만에 좀 걸리기도 했고 꼭 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8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 송성문은 “상대 유영찬 선수가 LG 불펜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고, 직구랑 변화구를 둘 다 커버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빠른 공 위주로 약간 생각을 하면서 들어갔다. 볼카운트가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면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좋은 코스로 왔는데 파울이 됐고, 풀카운트에서도 실투로 온 것이 운이 따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격을 한 후 어떤 느낌이었을까. 송성문은 “잡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잠실이 워낙 크고 박해민 선배가 수위 범위가 워낙 넓으시니까, 딱 쳤는데 박해민 선배님이 머리 뒤쪽으로 향해서 제발 제발 빠져라 이러고 있었는데 딱 펜스 맞아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홈런을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묻자, 송성문은 “치자마자 타구 방향을 보고, 박해민 선배 위치를 봤는데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잡힐 것 같아서 빨리 못 뛰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지난 6월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주장을 김혜성으로부터 넘겨받았는데, 당시 주장 첫 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 송성문은 “그 때 올해 첫 결승타를 쳤는데, 오늘 또 결승타를 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11일이 주장을 맡은지 딱 100일째였다.
한편 키움은 올 시즌 LG와 상대 성적에서 10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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