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연중 최저 하락… 일본 금리인상 시사에‘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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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라는 변수가 있지만, 미·일 금리 차 축소 기대로 엔화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현재 5.25%포인트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격차는 연말까지 0.75%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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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수출경쟁력은 높아져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라는 변수가 있지만, 미·일 금리 차 축소 기대로 엔화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전날 142엔 중반에서 140.7엔까지 급락했다. 이는 올해 1월 1일(140.9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나카가와 준코(中川順子) 일본은행(BOJ) 심의위원이 “물가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절하겠다”고 발언한 뒤 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 강세가 심화됐다. 미국 대선후보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둔 것도 영향을 줬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달러 강세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높은 관세 정책과 재정 지출이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어 강달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는 전날 낙폭을 회복해 142.5엔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엔화는 추가적인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5.25%포인트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격차는 연말까지 0.75%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연말 최종 금리를 4.50~4.75%로 지금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고, 시장은 그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격차는 더욱 좁혀지게 된다. BOJ는 지난달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주식시장 대혼란이 수습된 이후 금리 인상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엔화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슈퍼 엔저’의 시대가 저물면서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고 일본 여행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은 엔화 약세로 일본 상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낮아지면서 한국 수출품이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포인트 떨어질 때 한국 상품 수출 가격은 0.41%포인트, 수출 물량은 0.2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69.2)는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평가되지만 미국(68.5)·독일(60.3)·중국(56)보다는 높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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