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큰절해야겠네…‘이 여자’ 지지선언에 꿈쩍않던 경합주까지 들썩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4. 9.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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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벌써부터 미국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다.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있은지 하루도 안돼 미국 유권자 등록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34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유입되는 한편, 이번 대선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표심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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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 팝스타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선언
하루도 안돼 투표정보 홈피 34만명 유입
출신지역 펜실베이니아 표심도 들썩일듯
머스크는 ‘성희롱성’ 공격에 구설 휘말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남긴 글.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현존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벌써부터 미국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다.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있은지 하루도 안돼 미국 유권자 등록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34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유입되는 한편, 이번 대선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표심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의 대선 TV토론 직후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듣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과 막 인사를 나누려던 참에 보좌관들이 그를 옆으로 끌어당겨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전달한 것이다. 그 정도로 해리스 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단순한 유명인의 지지선언이라 여기지 않은 셈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선거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스위프트가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희망사항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론 직후 스위프트가 ‘아이가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라는 별칭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서자 미국 대선판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이후 미국 유권자 정보사이트(vote.gov) 방문자 수가 이날 2시 오후 기준 33만8000명에 육박했다고 미국 조달청(GS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과 함께 해당 웹사이트의 주소를 추가했는데, 이 링크를 타고 들어온 방문자 수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민주당원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스위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와이오미싱에서 자랐고,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컨트리 음악의 본산’ 테네시주 내슈빌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스위프트의 발언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의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것은 엄청난 지지”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스위프트를 공격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직후 자신의 SNS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를 지켜줄게”라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것이 성희롱성 발언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스위프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스위프트 효과’를 차단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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