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 탁구단 ‘한국 탁구 키다리 아저씨’ 세아그룹에서도 만든다
한국 탁구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세아그룹이 남자 실업 탁구단을 창단했다.
대한탁구협회는 12일 위탁 운영해왔던 KGC인삼공사 남자 탁구단을 세아그룹이 인수해 지난 11일 창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세아그룹은 탁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국가대표 출신 정영식 감독을 선임했다.
세아그룹의 탁구단 창단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탁구의 에이스 장우진을 후원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과 복식, 단체전, 혼합 복식 등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장우진은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장우진은 올림픽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댈 수 있는 둥지가 생겼다”고 반긴 바 있다.
세아그룹은 2022년 대한탁구협회 후원을 시작으로 한국 탁구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 탁구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해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해체 위기에 놓였던 탁구단 인수로 다시 한 번 갈채를 받게 됐다.
세아그룹은 세아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탁구 유망주를 발굴한 뒤 세아탁구단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는 “세아탁구단은 오로지 ‘선수’와 ‘탁구’ 중심의 구단으로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아탁구단이 훗날 대한민국 탁구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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