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욕망을 갈망하다” 신성우 작가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대학로 개막[공연]

양형모 기자 2024. 9.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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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작가의 대표작, 연극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10월 4일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개막한다.

매력적인 미술품 사기범 그레이스와 그를 처벌하려는 검사, 그리고 자신의 사회 운동을 위해 그레이스를 석방시키려는 변호사가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을 다룬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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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작가의 대표작, 연극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10월 4일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개막한다. 매력적인 미술품 사기범 그레이스와 그를 처벌하려는 검사, 그리고 자신의 사회 운동을 위해 그레이스를 석방시키려는 변호사가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을 다룬 연극이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제작사인 극단 행복한 사람들은 “2018년에 초연되었던 연극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시대를 거듭하며 변화, 발전되면서 올해 3인극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대표인 원종철이 직접 연출 지휘봉을 잡았다.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서지유가 그레이스 역을,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동현과 신현종이 검사와 변호사 역을 맡았다.

원종철 연출은 “관객들 각자의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욕망을 일깨워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각자의 욕망이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지만, 욕망함으로써 살아있는 존재였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작가 신성우는 요즘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핫한 극작가이다. 2023년 제1회 청주창작희곡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2022년 제14회 대전창작희곡공모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나무는 서서 죽는다’,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적의 화장법’ 등이 있다. 연극뿐만 아니라 뮤지컬(무령대왕, 뮤리어스), 오페라(3과 2분의 1 A)까지 작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성우 작가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대해 “위작을, 그리고 그 위작을 파는 사기꾼의 모습을 그리면서, 어쩌면 이 모습이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욕망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마치 먹이를 앞에 둔 굶주린 동물이 가진 것과 같은 순수한 욕망. 그 실현에만 골몰하느라 당연히 그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피해를 입히게 되고, 결과적으로 배척당하고 단죄되는 그런 욕망. 잠시나마 그런 욕망을 훔쳐보는 것이 온갖 규칙을 받아들이고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삶을 신선한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작은 자극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라고 했다.

‘그레이스’ 역의 서지유도 반가운 얼굴.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배우다. 연극 ‘택시드리벌’ ‘맥베스’ ‘데스트랩’ ‘돌아온다’, 뮤지컬 ‘국화꽃향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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