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휴가 가고 싶었어요[포토 에세이]
윤성호 기자 2024. 9.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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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의 막바지.
긴 출장에서 돌아온 내게 아이가 자신이 만든 것이라며 작품을 자랑한다.
아이는 여름 계획이 담긴 선풍기의 날개를 돌리며 놀이공원, 친구랑 놀기, 수영장에서 놀기 등 다양한 계획 중 어떤 곳에서 멈출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날개는 마치 아이의 마음을 아는 듯 수영장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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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의 막바지. 긴 출장에서 돌아온 내게 아이가 자신이 만든 것이라며 작품을 자랑한다. 아이는 여름 계획이 담긴 선풍기의 날개를 돌리며 놀이공원, 친구랑 놀기, 수영장에서 놀기 등 다양한 계획 중 어떤 곳에서 멈출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날개는 마치 아이의 마음을 아는 듯 수영장에서 멈췄다. 방학 동안 함께 있어 주지 못한 아비는 죄스러움에 부랴부랴 휴가를 계획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더위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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