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 68층서 59층으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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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가 최고 59층 높이를 적용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접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최고 59층을 적용한 정비계획 변경 관련 조치계획안을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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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계획 변경 이후 이주시기 확정
재건축 기대에 평형별 최고가 경신
서울 한강변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가 최고 59층 높이를 적용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접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앞서 68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다 서울시 측의 사전자문 의견에 가로막히자 하향 조정한 것이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최고 59층을 적용한 정비계획 변경 관련 조치계획안을 제출받았다. 구청으로부터 이를 전달받은 서울시가 수정·보완 요구사항 등을 전하면 구청이 다시 조합에 통보하게 된다. 이후 협의가 이뤄지면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공람, 주민 설명회 등 절차를 다시 거쳐 서울시의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회신을 받아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주민 공람 및 설명회 절차를 각각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애초 조합은 일단 최고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세워 2022년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확정공고로 한강변에 일률 적용했던 이른바 ‘35층 룰’이 폐지되자, 조합은 최고 층수 68층, 용적률 300%를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해 구청에 제출했다. 만약 실제로 68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한강변 아파트로는 최고층이 돼 관심이 쏠렸다.
다만 서울시 도계위는 올해 5월 조합에 68층 정비계획 변경안이 ‘과도한 높이’라는 사전자문 의견을 밝혀, 이 같은 구상은 무산됐다. 당시 서울시 측은 68층 높이가 서울 대표 경관인 남산 조망을 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 내 다른 초고층 재건축 사업지들이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샹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한강맨션은 ‘3종일반주거지역’이라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조합은 서울시 자문 결과를 반영해 최고 층수를 68층에서 59층으로 하향 조정하고, 단지 내 텐트형 스카이라인(단지 중앙부는 고층 배치, 경계부는 갈수록 낮아지는 주동 모양) 배치, 한강변에 인접한 첫 주동 20층 이하 배치 등 내용이 담긴 변경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조합원의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달 초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주시기는 정비계획 변경안 인허가가 밀리며 확정되지 않고 있다. 조합은 올해 안에 정비계획 변경이 이뤄지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이주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이주시기는 정비계획변경 완료 후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의결하게 된다.
1979년 준공된 한강맨션은 5층 높이, 23개동, 660가구 규모다. 저층인 데다 용적률이 155%에 불과해 사업성이 뛰어나다. 또한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가깝고, 여의도 접근성이 좋아 알짜배기 입지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재건축 기대감과 시장 회복 분위기가 맞물리며 평형별로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강맨션 전용 167㎡는 지난 7월 60억원(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전용 178㎡(60억원·3층)과 전용 89㎡(35억4940만원·5층), 8월에는 전용 102㎡(41억4000만원·5층)가 각각 최고가에 팔렸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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