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밸류업 공시에 총대 "연기금·운용사에 의결권 행사 당부"

이남의 기자 2024. 9.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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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기관 등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기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선 국내 자본시장 주요 투자 주체인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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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복현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기관 등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기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선 국내 자본시장 주요 투자 주체인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연금과 운용사들은 국내 주식을 각각 158조7000억원, 67조원(국내주식형 펀드)어치 들고 있다.

이 원장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펀드의 독립적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 적기 퇴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어려워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상장폐지 절차 단축 및 유지 요건 강화 등 개선방안을 소관 부처 등과 논의 중"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기관들이 장기투자 주체로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가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밸류업 정책에도 기여했단 평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세부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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