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의료 대국민 브리핑…"의료붕괴 상황 아냐"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응급의료 종합 상황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의료 붕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의료 개혁 의지를 재확인하고 의사단체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한덕수 국무총리는 조금 전 응급의료 종합 상황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응급 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습니다.

한 총리는 "연휴에 급히 병원 갈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같은 국민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의료 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8천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엽니다.

정부는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전국 409개 응급실에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총리는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는데요.

개혁은 관성을 거스르는 일인 만큼 갈등이 불가피할지 모르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의료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한 총리는 말했습니다.

정치권이 운을 띄운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선 전체 의료계의 참여를 재차 촉구하고, 일단 출범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긋되, 2026년부턴 의료계의 의견이 있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근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의료진 블랙리스트'가 논란이 된 가운데, 정부는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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