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이라크에 3조원대 수출 성사 코앞…"내주 계약 체결"

'한국판 패트리엇'이라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의 3조원대 이라크 수출이 성사될 전망이다.

12일 중동 현지 군사 매체 디펜스 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총 25억달러(약 3조35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내주 한국 방산 업체 측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카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이 한국산 방공 미사일 구매를 결정했으며, 이는 이라크의 대공 방어망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알아바시 장관은 지난 3월 방한해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나 해당 무기체계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라크 수출이 성사되면 천국-Ⅱ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 조단위 대형 수출을 하게 된다.

천궁-Ⅱ의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하며, 미사일과 통합체계는 LIG넥스원이 맡는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됐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중동 수출형의 경우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탐지 및 추적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 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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