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추석에 하루 8000개 병·의원 문 연다…의료붕괴 걱정할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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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추석 연휴 응급 의료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의료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민을 향해서도 "연휴 기간 괜찮을 때에는 꼭 큰 병원에 가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주기를 당부드린다"며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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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독려로 억지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실력 있고, 심지 굳은 의료인들이 곳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 곁을 선택해준 의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격무를 담당하며 병원을 지탱하고 계신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 기사 선생님의 공로도 정부는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민을 향해서도 “연휴 기간 괜찮을 때에는 꼭 큰 병원에 가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주기를 당부드린다”며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주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의료 개혁에 의료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른바 ‘응급실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정치권에서 2025년도 의대 증원을 재논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당한 의과대학 지원생들이 이미 지원을 하고 있다”며 “2025년도 모집요강은 현실적으로 바꾸기 어렵고, 그것은 그대로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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