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부담→배달앱 때문에" 요즘 프랜차이즈 '가격인상의 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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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원부자재·물류·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사유로 메뉴 가격을 올려왔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최근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우선적인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에 더해 같은 메뉴여도 배달앱(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는 가격과 매장 판매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배달앱 수수료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며 메뉴 가격을 올린 것은 명랑핫도그만이 아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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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協 비대위 구성, 공정위에 배달앱 신고 계획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그간 원부자재·물류·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사유로 메뉴 가격을 올려왔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최근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우선적인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에 더해 같은 메뉴여도 배달앱(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는 가격과 매장 판매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들은 배달 업체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입장도 밝히며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명랑핫도그는 플랫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들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9월 12일자 뉴시스 "배달앱 수수료도 올라서…" 명랑핫도그 가격 약 11% 인상 기사 참조)
명랑핫도그 측은 "좋은 품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속적인 원가 상승 및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명랑핫도그 매장 판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인상했다.
점보핫도그와 체다치즈핫도그는 기존 2600원에서 2800원으로 7.7% 올랐다.
배달앱 수수료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며 메뉴 가격을 올린 것은 명랑핫도그만이 아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달 28일부터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두마리 세트 가격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00원(8.6%) 올랐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인상과 관련 "배달앱 수수료 가중에 따른 가맹점의 손익구조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배달앱에 한해 일부 품목만 최소한의 판매가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다.
명랑핫도그의 경우 매장에서 2000원에 판매하는 '명랑핫도그'의 배달앱 판매 가격을 2300원으로 책정했다.
매장 판매가 2800원인 점보핫도그와 체다치즈핫도그의 배달앱 판매 가격은 2900원이다.
프랭크버거도 배달 가격을 홀보다 200원~700원 높여서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9월 11일자 뉴시스 [단독] "배달앱 수수료 탓" 프랭크 버거, 배달 메뉴가 최대 700원↑기사 참조)
이에 따라 대표메뉴 K불고기버거 세트는 홀에서 먹으면 7600원이지만 배달시 8300원을 내야 한다.
KFC코리아도 이중 가격을 도입하고 있다. 버거 단품은 300원, 치킨은 개당 100원, 사이드 메뉴의 경우 100원 가량의 가격 차이가 적용된다. 메뉴에 따라 최고 800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배달을 할 경우 오리지널치킨 8조각 기준으로 800원이 더 비싸고, 징거버거 세트는 500원, 버거 박스는 700원을 더 내야 한다.
파파이스는 올해 4월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이중 가격제도 함께 도입했다. 배달 메뉴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한다.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속 가맹본사들은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사들의 수수료 대폭 인상 행위 등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공정위 신고 등 강력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6일 열렸고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각 사별 현황 및 대응방법, 개선의견, 비대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중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정식으로 신고하기로 했다.
배달 업체들은 "프랜차이즈협회 측은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떤 조항에 저촉되는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대위는 이달 19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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