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막…최태원 "소통·교류·협력으로 사회문제 해결"

이성락 2024. 9.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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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엑스서 제1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석해 오프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엑스=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코엑스=이성락 기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각 분야 이해관계자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개막했다. 이 행사의 개최를 제안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소통·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 한국경영학회와 공동으로(행정안전부 후원)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포럼, 미니 북토크, 전시, 마켓,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단체뿐 아니라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전 분야 이해관계단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또 사회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 시민, 학생을 포함해 6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행사 취지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사회문제 어젠다에 이미 많이 관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복잡한 사회문제를 매번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을 포함한 모든 주체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의 시작은 최태원 회장이 알렸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모든 이해관계자가 모여 사회문제에 대해 다루는 자리가 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이후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원활히 준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오프닝 개회사를 통해 "기후 위기, 저출생, 지역 소멸 등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난제들이 있다. 변화 속도가 빨라 이를 하나씩 격파하려면 매우 어렵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소통·교류·협력을 통해 같이 해결하면 임팩트가 커진다. 여럿이 같은 꿈(사회문제 해결)을 꾼다면 그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사회적 가치 페스타'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코엑스=이성락 기자

이어 기후 행동, 책임 소비·생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CEO협의체인 DSGC의 의장인 얀 페테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가 축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응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사회적 가치 확산의 이니셔티브로 작용해 혁신, 행동, 그리고 적절한 성과 측정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며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한국의 도전은 다른 국가에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도 발표됐다. 대한상의가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최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를 수행한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기업들은 기후 위기, 저출생 등의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현명 대표는 "국민의 관심도는 높으나 기업의 관심도가 낮은 사회문제 영역(고령화·지역발전 불균형 등)은 기업이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을 통해 정부, 시민사회 등 타 주체와 적극 협력한다면 성과의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 페스타' 행사와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 협업 모델과 이에 기반한 효율적인 사회문제 해결 접근법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논의를 위한 전문세션이 종일 진행되고 정부, 민간, 학계, 협단체 약 130곳이 참여한 전시 부스도 종일 운영될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린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라며 "2회, 3회 행사에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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