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사람처럼 미소짓는 화성 표면의 숨겨진 비밀 [우주를 보다]

박종익 2024. 9. 12.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성 표면에서 마치 사람이 미소를 짓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엑소마스 TGO'(Trace Gas Orbiter)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웃는 얼굴'(smiley face)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실 이처럼 오래된 퇴적물은 화성 표면에서 잘 구별되지 않지만 엑소마스 TGO의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소금은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스마일. 소금 퇴적물로 이루어졌다. 사진=ESA/TGO/CaSSIS

화성 표면에서 마치 사람이 미소를 짓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엑소마스 TGO’(Trace Gas Orbiter)가 촬영한 화성 표면의 ‘웃는 얼굴’(smiley face)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실제로 동그란 두 눈과 함께 웃음짓는 모습이 느껴지는 이 사진은 대중의 관심을 끌 정도로 흥미롭지만 과학적인 가치는 훨씬 더 크다. 해당 지형이 고대 염화염(chloride salt) 퇴적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처럼 오래된 퇴적물은 화성 표면에서 잘 구별되지 않지만 엑소마스 TGO의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소금은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같은 소금 퇴적물은 고대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며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한 단서까지 준다.

화성 표면에서 포착된 소금 퇴적물(분홍색). 사진=ESA/TGO/CaSSIS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대 화성은 호수와 강, 지구와 비슷한 얕은 바다 등이 있는 물 많은 행성이었다. 그러나 20~30억 년 전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물이 말라버리면서 지금과 같은 환경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SA 측은 “이같은 ‘소금 웅덩이’는 변화하는 화성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미생물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었을 수 있다”면서 “물이 완전히 마르면서 소금은 멸종된 생명체의 증거를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유지한 방부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