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P보호·중소셀러 판로확대" 알리익스프레스의 AI 활용법은

김민성 기자 2024. 9.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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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푸 장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커머스그룹 부사장
실시간 번역 등 AI 활용해 중소 셀러 판로 확대 기여
AI로 제품·로고 스크리닝…"가품 대부분 판별 가능"
'만능 알리'로 거듭나겠다…레이 장 대표의 韓 시장 목표
카이푸 장(Kaifu Zha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이 3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시시 캠퍼스에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AI 활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뉴시스]김민성 기자 = "전세계 약 50만명의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일평균 약 5000만회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시캠퍼스에서 만난 카이푸 장(Kaifu Zha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 내 전자상거래 부문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AI를 전자상거래 영역에 접목해 셀러들이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거대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해 셀러들이 알리익스프레스가 진출해 있는 여러 국가에서 해당 국가가 사용하는 언어로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식이다.

장 부사장은 "AI는 상품을 불과 몇 초 만에 약 20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제품명은 물론 사진 설명, 제품의 판매 포인트,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에 대한 번역과 현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셀러마다 효과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1~30%의 효과가 있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저우=뉴시스] 김민성 기자 = 카이푸 장(Kaifu Zha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이 3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시시 캠퍼스에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AI 활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9.0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 부사장은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AI를 통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글로벌 커머스를 시작할 때 ▲언어·문화적 장벽 ▲가격 경쟁 ▲컴플라이언스 ▲인재 부족 등 4가지 어려움을 주로 겪는다"며 "AI를 활용할 경우 빠른 번역을 통해 현지화 및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AI챗봇을 통한 고객센터 운영, 신용카드 업체 등과의 서류 작업 등을 알아서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가 셀러들의 판매 활동을 돕는 것 외에도 지식재산권(IP) 보호 영역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알리익스프레스는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기 위해 AI를 전면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AI를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에 대한 제품 스크리닝(screening·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로고의 경우 IP 침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100%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AI 알고리즘에 최소 8000개의 브랜드 관련 키워드를 추가했으며, IP를 침해한 7000여개의 상점을 폐쇄했다.

또 장 부사장은 알리익스프레스가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판매 중인 제품에서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는 등 국내에서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력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알리바바는 각국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사가 있다"며 "이런(컴플라이언스) 문제에 대해선 저희(알리바바)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그날까지 노력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도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AI를 활용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국내 판매 외에도 한국 상품들을 해외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또 언어적인 문제·고객센터·배송·번역 등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과정에서 겪는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지난 3일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시시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한국에서 '만능 알리익스프레스'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레이 장 대표의 목표다.

레이 장 대표는 "중국엔 '만능의 타오바오'라는 별명이 있듯, 한국에선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가 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또 항상 저렴한 가격과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 셀러, 직원 모두가 존중하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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