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악어·뱀 '둥둥'…댐 붕괴로 동물원 침수, 맹수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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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의 댐이 붕괴해 인근 주립 동물원이 침수됐다.
홍수로 지역 주민 30명이 숨진 가운데 동물원에 있던 맹수들이 도로 위로 떠밀려와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주도 마이두구리는 댐 붕괴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청(NEMA) 대변인은 CNN에 현재 동물원 관계자들이 실종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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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사망·수재민 41만명 발생
(서울=뉴스1) 김성식 권영미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의 댐이 붕괴해 인근 주립 동물원이 침수됐다. 홍수로 지역 주민 30명이 숨진 가운데 동물원에 있던 맹수들이 도로 위로 떠밀려와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주도 마이두구리는 댐 붕괴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마이두구리 근교의 '산다 캬리미' 주립 동물원이 물에 잠겨 동물원에 있던 동물 80%가 죽었고 나머지는 인근 도로로 떠내려왔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타조가 물에 잠긴 도로를 헤엄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주립 동물원 측은 실종된 동물 중에는 악어·뱀 등 맹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청(NEMA) 대변인은 CNN에 현재 동물원 관계자들이 실종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두구리 일대가 침수된 건 남동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알라우 댐이 지난 주말 붕괴됐기 때문이다. 아직 우기인 나이지리아 북부에는 최근에도 집중호우가 내렸고, 응갓다 강에 놓인 이 댐은 불어난 저수(貯水)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마이두구리의 40%가 물에 잠겨 NEMA 추산 이날까지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고 41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1986년 완공돼 최대 1억1200만㎥의 물을 저수할 수 있는 알라우 댐이 무너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NEMA에 따르면 지난 5월 우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홍수로 숨진 사망자 수는 229명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우기는 통상 북부는 9~10월, 남부는 11~12월까지 이어진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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