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은 네이버 이해진 ···아랍어 기반 LLM 만든다

김성태 기자 2024. 9.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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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랍어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사우디 정부와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AI 주권)' 구축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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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SDAIA와 'AI 협약'
데이터센터·클라우드서도 협력
최수연 등 '글로벌 AI서밋' 참석
이해진(뒷줄 왼쪽 첫번째) 네이버 최고투자책임자, 채선주(〃〃세번째)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최수연(앞줄 왼쪽 두번째) 네이버 대표가 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사우디 정부와 인공지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서울경제]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랍어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사우디 정부와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AI 주권)’ 구축 노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는 11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글로벌 AI 서밋' 행사의 일환으로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A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DAIA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직속기구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네이버와 SDAIA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협력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SDAIA의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서비스와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독립적인 AI 모델 구축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에 이어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의 대표적인 기술 파트너로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올 3월에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이해진 GIO도 직접 참석해 네이버의 미래 주력 먹거리인 AI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 GIO를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압둘라 알감디 SDAIA 청장 등 사우디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 AI 서밋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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