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집에서 드래프트 시청→2R 지명→긴급 호출, 극적으로 기념사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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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잠실이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2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고도 신인드래프트 날 기념사진을 남기지 못할 뻔 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박준순(내야수, 덕수고)에 이어 2라운드 16순위로 서울고 우완투수 최민석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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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집이 잠실이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2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고도 신인드래프트 날 기념사진을 남기지 못할 뻔 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박준순(내야수, 덕수고)에 이어 2라운드 16순위로 서울고 우완투수 최민석을 지명했다.
최민석은 아쉽게도 현장이 아닌 집에서 TV를 통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걸 지켜봤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신인드래프트 초청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KBO는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선별해 현장으로 초대하는데 최민석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두산은 2라운드 지명권 행사 직후 최민석의 모교인 서울고 코치에 연락을 취해 최민석의 위치를 파악했다. 다행히 최민석의 자택이 롯데호텔 월드에서 차로 5분 거리였고, 서울고 코치의 전화를 받은 최민석은 급하게 서울고 유니폼으로 환복한 뒤 신인드래프트장에 도착, 박준순과 함께 ‘영광의 투샷’을 극적으로 남겼다. 신인드래프트 개최 장소가 지난해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롯데호텔 월드로 바뀌면서 최민석이 덕을 봤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석은 최고 구속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두산이 애초부터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최민석은 지명 후 “원래 2라운드 또는 3라운드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뽑혔다. 함께 드래프트를 보던 어머니가 놀라서 우셨다”라며 “내년에는 일단 자리를 먼저 잡는 게 목표다. 보직은 선발투수를 하고 싶으며, 한 번 반짝 잘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산은 야수 최대어 박준순, 투수 기대주 최민석을 비롯해 3라운드 26순위 홍민규(투수, 야탑고), 4라운드 36순위 황희천(투수, 충암고), 5라운드 46순위 이선우(내야수, 충암고), 6라운드 56순위 한다현(내야수, 라온고), 7라운드 66순위 양재훈(투수, 동의과학대), 8라운드 76순위 김성재(포수, 선린인터넷고), 9라운드 86순위 주양준(외야수, 경남고), 10라운드 96순위 연서준(투수, 비봉고), 11라운드 106순위 최우혁(투수, 라온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박준순의 경우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탄생한 두산 1라운드 내야수다. 1차지명까지 포함할 경우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4년 만에 내야 특급 유망주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드래프트의 콘셉트는 내야수와 투수 보강이었다.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며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비롯해 눈여겨봤던 이선우와 한다현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서도 점찍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최민석과 홍민규는 최고구속 140km대 후반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좌투수 황희천도 투구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올해 두 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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