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에 표심 꿈틀…트럼프 “대가 치를 것”

김미나 기자 2024. 9.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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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스위프트는 대선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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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좋아요’ 980만개 넘겨
유권자 등록 누리집 방문자 급증
해리스 쪽,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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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텔레비전 토론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대선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만 2억8천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컸다. 해당 게시물은 24시간도 되지 않아 98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 쪽은 스위프트의 지지를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했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모금 동참 호소 이메일에서 “빅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막 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했다”고 적은 뒤 “당신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래요?”라고 홍보했다. 25달러(약 3만3천원) 기부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이메일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사진과 함께,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해리스 지지 글 일부도 담겼다.

더힐은 스위프트의 지지 표명이 해리스 부통령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이시 마이어스 버지니아공대 커뮤니케이션스쿨 교수는 “스위프트는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는 문화적 아이콘”이라며 “토론을 끝까지 보지 않고, 기존 미디어에서 의견을 얻지 않는 이들에게 정치적 쟁점을 말한다면, 그들은 잠재적으로 스위프트를 통해 뉴스를 듣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멜먼 컨설팅의 데이비드 토마스 전략가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유권자로) 등록하고 투표하러 나가라고 격려하고 있다”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나 조지아, 미시간주 같은 곳에서는 차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피아르(NPR)는 스위프트가 전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며 함께 게재한 미국 정부 유권자 등록 누리집을 이날 아침까지 3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찾았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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